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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여자의,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그룹 비스트가 아닌 솔로 가수 장현승. 지난 2009년 데뷔한 후 약 6년만에 솔로 앨범을 내게 된 장현승은 자신의 새로운 첫 출발을 위해 두 팔과 다리를 걷어붙였다. “기분좋은 부담감과 설렘이 반반 섞여있다”고 소감을 전한 장현승은 오랜 기간 준비해 대중 앞에 섰다. 다행히 평가는 훌륭했다.
“이번 앨범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뮤직비디오 스타일링은 어때야 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많이 신경썼고 참여하려고 애썼다. 우선 여자의 의한, 여자를 위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나도 엄마라는 여자에 이해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에 여자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다. 이번에 내가 뮤직비디오 내용은 물론이고 오디오 티저에 포함된 사진, 폰트 등 작은 것 하나하나 내가 셀렉해서 사실 회사 분들이 많이 피곤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마음에 들고 앨범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안타까운건 이처럼 공들인 장현승의 첫 솔로앨범 활동을 약 2주반 밖에 볼 수 없다는 사실. 비스트의 일본 활동 스케줄이 일찌감치 잡혀있기 때문이다. 장현승은 “아쉽긴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보여줄 것 만 확실히 보여주고 떠나는 것도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신 장현승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건 바로 수록곡 ‘걔랑 헤어져’가 더 큰 화제를 모으지 못했던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타이틀곡 ‘니가 처음이야’ 만큼이나 아끼는 곡이 있는데 그게 바로 ‘걔랑 헤어져’다. 무대에서 보여주기엔 조금 아쉬운 곡이 될 수도 있어서 퍼포먼스 적으로 더 강한 ‘니가 처음이야’가 타이틀곡이 됐다. 그러나 ‘걔랑 헤어져’는 여성 취향에 맞춰 만든 노래다. 여자들이 좋아할 멜로디, 가사로 이뤄져 있어서 선공개곡으로라도 선정되길 바랐는데 아쉽다. 방송에서도 시간 제약 때문에 많은 걸 보여드리지 못해서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니가 처음이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장현승의 댄스 브레이크. 테크니컬하면서도 장현승의 혼이 불타는 느낌이라 시선을 사로잡았다. 라이브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는 그의 무대는 감탄 그 자체다.
“사실 연습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필(FEEL)로 하는 거라서 교과서처럼 춤이 나오면 안될 것 같았다. 적당히 여유부리면서 적흥적인 느낌이 날 수 있는 요소들을 살렸다. 그래서 춤을 출 때마다 춤이 바뀐다. 리허설 하다가 혼나기도 했다. 음악방송 제작진은 우리가 보낸 안무영상을 보고 콘티를 짜고 카메라 무빙을 체크하는데 내가 다른 춤을 추니까 당황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내가 하는 것이 진짜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즐겁다.”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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