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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전곡이 타이틀감이라 고민이 많았어요.”
11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동 SMTOWN@coexartium(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보아의 정규 8집 ‘Kiss My Lips’ 컴백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보아의 새 앨범은 특별하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이거니와 프로듀싱에까지 참여했기 때문이다.
최근 선공개곡 ‘Who are you’(후아유)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보아는 12일 본격적으로 전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다. 보아의 컴백이 몇시간 남지 않은 상황. 보아는 “아직까지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설레는 앨범”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후아유’ 1위에 대해서는 “일단 예상치 못한 결과다. 많은 분들이 빨리 호응해주실지 몰라서 어리둥절했다. 개코의 피처링이 한몫을 했다. ‘후아유’를 선공개곡으로 냈던 건, SM 엔터테인먼트 전 직원이 ‘키스 마이 립스’를 포함해서 이번 앨범 전곡이 타이틀이 될 수 있게 열심히 만들었으니 어떤 노래가 나와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스 마이 립스’와 상반되는 매력의 노래를 먼저 들려드리자는 생각에 먼저 들려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아는 활동을 쉬면서 약 20곡 정도를 직접 썼다. 심지어 ‘키스 마이 립스’ 믹싱은 총 26번을 거쳤다고. 보아는 “기사님들을 너무 괴롭혔다. 그러나 음악적으로 많은 공부가 됐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전곡 자작곡 앨범을 내겠다고 한 후 굉장히 후회했다. 지난해 4월 회의에서 내년에 앨범을 내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내가 곡을 다 써보고 싶다고 말을 해버렸다. 그냥 던졌는데 낚으신 것이다. 다음 앨범엔 외부 작곡가에게 곡을 받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배워 나가면서 완성시킨 앨범이다. 정말 큰 도전이었는데, 매 순간이 즐거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간 보아의 앨범 발매 주기가 길었지만, 이번에 많은 공부를 한 만큼 다음 앨범은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다는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단독 콘서트 역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의 이번 앨범 목표는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는 것이다. 보아는 “지난 ‘Only One’(온리원) 앨범을 냈을 때, 내가 직접 곡을 썼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보아라는 가수가 곡도 쓴다는걸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보아는 “회사(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굉장히 냉정하게 평가받았다. 그래서 타이틀곡도 거수로 정하게 됐다. 다른 작가 분들에게도 좋은 말을 많이 들어 작업을 해 나가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보아는 이번 활동을 통해 조금 더 여성스럽고 섹시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한 보아는 “무대에서 힐을 신고 싶었다. 배기바지를 버리고 치마를 입고 싶었다. 난 한국 무대에서 치마를 입은 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서 외형적으로도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노래가 받쳐줘야 퍼포먼스에도 녹아내릴 수 있기 때문에 몽환적인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보아의 새 앨범 타이틀 곡 ‘Kiss My Lips’는 독특한 신디 사이저의 리프와 사운드가 매력적인 미니멀한 팝 곡으로, 중저음을 강조한 보아의 섹시한 보컬이 곡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보아는 오는 15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16일 MBC ‘쇼! 음악중심’, 17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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