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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영화 '와일드(Wild)'를 본 사람이라면 리즈 위더스푼(39)이 수천 킬로미터의 트레킹에 지친 몸에 산마루에서 절벽으로 낡은 등산화를 버리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그 등산화를 2년만에 찾아낸 여행객이 실제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美 야후 무비스는 크리스 케스팅이란 한 하이커가 최근 귀한 기념품을 들고 하이킹에서 귀가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기념품이란 바로 영화 '와일드'에서 리즈 위더스푼이 신던 낡은 등산화.
이 영화는 작가 셰릴 스트레이드의 회고록 '와일드'를 원작으로 태평양 연안 수천 킬로미터 산맥을 따라 PCT(Pacific Crest Trail) 힐링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내용. 리즈 위더스푼이 책을 읽고 반해 제작 주연한 영화다. 영화속에서 리즈 위더스푼은 PCT 여정 도중 지친 몸에 잘 맞지않는 낡아빠진 등산화를 신경질적으로 절벽 아래 던져버린다.
이 인상적인 장면속의 위더스푼의 빨간 끈이 묶인 등산화를 2년만에 워싱턴주에 사는 하이킹광 남성이 찾아낸 것.
그는 지역신문 오레고니언을 통해 자신은 영화를 보았다며 "그 신발이 정확히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았다. 신발이 실제 그곳에 있다면 한번 올라가서 찾아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이 바로 일어났고 신발은 그곳에 있었다. 케스팅은 영화속에서 위더스푼이 신발을 던져버린 후드산(山)의 남쪽 절벽의 지리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빨간 끈 묶인 그게 곱게 서있었다"고 말하며 "또다른 갈색 가죽이 섞인 신발은 흙속에 처박혔는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의 발견은 지난 2013년 가을 영화를 촬영한지 거의 2년이 다되간 시점이라 더욱 놀라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케스팅은 신발이 거기 있다고 확신했고, 현장에 도착해 확실한 진품을 단 15분만에 찾아냈다.
케스팅은 신문을 통해 "뭣보다도 사람들이 신발을 한짝만 가져 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발은 빨간 끈에 6인치 반 여성 사이즈였다. 포틀랜드서 만든 대너제 등산화였다. 영화 포스터를 봤는데 바로 그것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원작가 셰릴 스트레이드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 신발이 진품임을 확인해주었다. 그녀는 "야, 진짜 신발을 찾았네요. 촬영팀은 현장서 촬영흔적을 남기지 않아요. 신발을 못 찾았던 모양입니다. 크리스 케스팅이 해냈군요."라고 적었다.
오레고니언 신문은 케스팅이 또 다른 신발을 찾지 못한 것은 촬영팀이 이것만은 찾아내 갖고간 것으로 추정했다.
영화속에서 리즈 위더스푼이 신었던 등산화는 영화의 시퀀스마다 모두 25켤레를 만든 장인 대너가 주문 제작한 것으로 이중 하나다.
원작자 셰릴 스트레이드는 지난 1995년 PCT 도보여행을 하며 아웃도어 제품社인 REI 등산화를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셰릴은 신발이 너무 작아 회사의 무상교환 정책에 따라 트레일 도중 바꿔 신는다.
현재 잃어버렸던 리즈 위더스푼의 빨간 끈 등산화는 워싱턴州 케스팅의 집 책꽂이에 자리하고 있다.
영화 '와일드'는 폭력 아빠와 이혼한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죽음 이후 마약과 섹스에 빠진 여주인공 셰릴 스트레이드가 고통과 혼란속에서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여자홀로 PCT를 종단하기로 하고 극한 여정을 떠난다는 내용. 그녀가 지나치는 곳마다 남겨놓은 자신의 글과 잠언, 메시지가 더욱 감동을 준다.
[사진출처 = 영화 '와일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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