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제구’ KIA 양현종, kt전 6이닝 7K 1자책 ‘4승 무산’

[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지만 불안한 제구를 노출하며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다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까지 7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6일 마산 NC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팀이 패하며 호투가 빛이 바랬다.

양현종은 한 차례 kt를 상대한 적이 있다. 지난달 3일 수원에서 양현종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이날 양현종은 1회 이대형과 송민섭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하준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김상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양현종은 2회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본인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는 장성우와 박경수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가 됐다. kt는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양현종은 박용근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했다. 타이밍은 아웃이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양현종은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용덕한을 2루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 2루 주자 박용근이 협살로 잡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고, 양현종은 심우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3회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송민섭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양현종은 하준호를 삼진, 김상현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4회 실점은 없었지만 불안한 제구는 이어졌다. 그는 장성우를 삼진,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박용근에게 이날 경기 네 번째 볼넷을 내줬다. 양현종은 용덕한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제구 불안으로 4회까지 투구수가 무려 84개에 달했다.

5회 양현종은 박기혁을 삼진, 이대형을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 송민섭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하준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후 투구수가 111개에 달해 양현종은 2-2로 맞선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박준표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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