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한화가 투수 8명을 기용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결국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5-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한화는 무려 8명의 투수를 기용, 김성근 감독 특유의 벌떼마운드로 승리를 챙겼다.
처음부터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이날 선발투수는 현재 한화 선발투수들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안영명. 불펜으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4월 중순 선발 전환 후 4승을 따냈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선 안영명 만한 카드가 없었다. 그러나 안영명은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3회 돌연 교체됐다. 경미한 허리 근육통으로 투구를 지속하기 어려웠기 때문.
결국 김성근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우완 박성호가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 3개를 던진 박성호는 왼손 구자욱 타석에서 좌완 임준섭으로 교체됐다. 임준섭은 구자욱을 2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채태인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임준섭은 최형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연속안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만루 위기서 사이드암 정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정대훈을 의식, 왼손 대타 우동균을 투입했다. 그러나 정대훈은 우동균을 삼진 처리했다. 김재현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시작과 동시에는 김기현이 올라왔다. 김기현은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채태인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김기현이 최형우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면서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창식이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승엽을 삼진 처리했다.
6회부터는 한화가 자랑하는 필승계투조가 가동됐다. 1아웃을 잡은 송창식이 진갑용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폭투까지 범했다. 김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나바로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결국 왼손타자 구자욱 타석에 좌완 박정진을 넣었다. 박정진이 구자욱을 2루수 뜬공으로 솎아내면서 한화의 투수교체가 또 성공했다.
박정진은 7회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 박석민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좌익수 이성열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낸 박정진은 대타 김태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8회에는 곧바로 마무리 권혁이 올라왔다. 권혁은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 대타 김상수를 삼진 처리했다.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자욱에게 1타점 동점 우월 2루타를 맞아 블론세이브. 하지만, 채태인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1점 앞선 9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권혁은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석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승엽 타석에서 보크를 범했지만, 이승엽과 박찬도를 차례대로 범타 처리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한화 불펜은 7명이 7이닝 3실점을 합작했다. 박성호가 ⅓이닝 무실점, 임준섭이 1이닝 무실점, 정대훈이 ⅔이닝 1실점, 김기현이 ⅔이닝 1실점, 송창식이 1이닝 무실점, 박정진이 1⅓이닝 무실점, 권혁이 2이닝 1실점. 결국 벌떼마운드 작전의 승리였다.
[박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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