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로 KBO 리그 2년차를 맞은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29)는 점점 '완전체'로 진화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부터 살펴보면 타율 .333 11홈런 33타점으로 지난 해에 이어 팀의 중심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다. 여기에 주목할 것은 바로 도루 개수. 벌써 9개로 두 자릿수 도루에 가까워졌다.
테임즈가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각각 3위에 오른 것도 몸값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도루 부문에서도 5위에 랭크된 것은 NC에겐 적잖은 보너스가 아닐 수 없다. 팀 도루 1위인 NC는 도루 부문 2위 박민우(14개), 4위 김종호(10개)를 보유하고 있고 테임즈가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테임즈 역시 도루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단순히 개인 기록을 위해 도루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테임즈는 "도루는 최대 20개까지 하고 싶다"라면서 "뒤에 나오는 타자들이 타점을 더 올릴 수 있게 돕고 싶다"고 자신이 도루를 감행하는 이유를 말했다.
근육질의 몸매인 그가 도루까지 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테임즈는 근육 운동은 물론 유연성 강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탄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NC는 테임즈의 활약 속에 이호준 역시 타점 1위를 달리며 강력한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다.
테임즈는 "이호준이 리그에서 타점 1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의 타점 하나하나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심타자로서 역할을 잘 해주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본인의 성적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시즌 초보다 타격감이 떨어졌지만 볼넷이 많아졌다. 뒤에 잘 치는 이호준도 있다. 팀에 보탬은 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라는 게 테임즈의 말이다.
이날 테임즈는 양손을 번갈아 가며 '한손 타격'으로 훈련에 나서기도 했다. "방망이를 잡는 기준으로 윗 손과 아랫 손을 나눠서 연습을 할 때가 있다"는 그는 "정확하게 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 해 테임즈에겐 하나의 즐거움이었던 마산의 단골 와플 가게가 사라지면서 팬들에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마산 야구장 근처에 있는 커피집을 하나 찾았다"는 테임즈는 "저번에 마산에서 경기를 마치고 버스타고 출발하려고 할 때 팬들이 와플 선물을 주더라"고 밝은 웃음을 지으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테임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