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우천 연기로 하루를 더 쉬고 나온 LG '에이스' 헨리 소사(30)의 투구는 강력했다.
소사는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투수로 출격, 8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하고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째. 에이스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호투였다. 특유의 강속구는 이닝을 거듭해도 위력적이었다. 8회초 2사 1,3루 위기에서 나성범에게 뿌린 155km짜리 직구가 그 위력을 말해준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와 12구까지 가는 '장기 레이스'를 펼친 소사는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김종호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놓인 소사는 나성범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에릭 테임즈 타석에서는 1루에 견제구를 던지다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사가 흔들린 것은 딱 거기까지였다.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아낸 소사는 이를 시작으로 6회초 2아웃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한 것이다.
소사는 4회초 나성범, 이호준 등 중심타자들을 삼진으로 처리하는가 하면 5회초에는 이종욱, 지석훈, 손시헌을 아웃시키는데 단 5개의 공만 던지며 경제적인 투구를 하기도 했다.
6회초 2사 후 김종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나성범을 초구에 2루 땅볼로 솎아낸 소사는 7회초 2사 후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지석훈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소사는 8회초에도 마운드를 밟았다. 2아웃을 잘 잡았지만 박민우와 김종호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타석엔 나성범. 155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위력을 과시한 소사는 풀카운트에서 7구째 바깥쪽 꽉 차는 139km 슬라이더로 나성범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6km. 8회까지 105개를 던진 게 전부였다. 소사가 8이닝을 버틴 덕분에 LG는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LG 선발투수 소사가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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