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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미리 기자] 칸의 레드카펫은 여배우를 더욱 빛나게 했다.
13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빨레 드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에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됐다.
이에 앞서 칸은 6시부터 거장 감독부터 할리우스 스타, 떠오르는 신성까지 만나볼 수 있는 레드카펫 행사로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만큼 이름만 들어도 놀라움을 자아내는 배우, 감독 등이 대거 참석해 레드카펫 위를 수놓았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들은 내로라하는 여배우들. 나오미 왓츠, 나탈리 포트만,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줄리안 무어, 앨리스 태그리오니, 엠마누엘 베아르 등 아름다운 미모로 시선을 빼앗았던 여배우들이 한층 물오른 미모를 발산하며 레드카펫에 섰다.
줄리안 무어는 흑조를 연상시키는 드레스로, 뒤 이어 등장한 나오미 왓츠는 백조를 연상하는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소피 마르소(49)는 한국나이로 쉰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변치 않은 미모를 발산했으며, 엠마누엘 베아르(52)는 20대 못지않은 탄탄 몸매를 자랑했다. 시에나 밀러, 나탈리 포트만, 앨리스 태그리오니 등도 빼어난 미모와 우아한 자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6세의 자비에 돌란 감독은 남자배우 못지않은 외모 그리고 '마미'로 칸에서 최연소로 심사위원상을 받았을 만큼 빼어난 실력을 지닌 ‘젊은 거장’의 면모로 이목을 끌었으며, 그와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배우 제이크 질렌할도 여배우들 사이에서 훈훈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램버트 윌슨도 프랑스 남배우의 매력을 뽐냈다.
올해 제68회 칸 영화제 개막작은 '라 테트 오트'(La Tete Haute, 감독 엠마누엘 베르코)다. 비행 청소년과 그를 양육하는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로 배우 까뜨린느 드뇌브와 베누아 마지멜, 사라 포레스티에 등이 출연했다.
심사위원단은 코엔 형제(조엘 코엔, 에단 코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자비에 돌란 감독 그리고 배우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로시 드 팔마, 싱어송 라이터 로키아 트라오레 등이다. 코엔 형제가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올해 칸 영화제는 여성 감독에게 첫 명예 황금종려상을 안겼다. ‘누벨바그의 대모’로 불리는 벨기에 출신의 여성감독인 아녜스 바르다가 그 주인공으로, 우디 앨런(2002), 클린트 이스트우드(2009),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2011)이에 4번째 명예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한편 제68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총 19작품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한국영화는 아쉽게 경쟁부문 진출이 불발됐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무뢰한’(감독 오승욱 감독)과 ‘마돈나’(감독 신수원),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오피스’(감독 홍원찬),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이 칸을 달굴 예정이다.
[나오미 왓츠, 소피 마르소, 나탈리 포트만, 엠마누엘 베아르, 시에나 밀러, 줄리안 무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과 레드카펫 현장. 사진 = 카날 플러스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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