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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68회 칸 국제영화제가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13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빨레 드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s)에서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시작됐다.
개막식 당일, 칸 영화제 레드카펫이 진행되는 빨레 드 페스티발 주위는 취재진과 영화제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부터 모여든 인파는 레드카펫이 시작된 6시께 절정을 이뤘다.
이들에 화답하듯 심사위원단인 코엔 형제(조엘 코엔, 에단 코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자비에 돌란 감독 그리고 배우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제이크 질렌할, 로시 드 팔마, 싱어송 라이터 로키아 트라오레 등을 비롯해 배우 나오미 왓츠, 나탈리 포트만, 줄리안 무어 등이 환한 미소와 훈훈한 외모로 레드카펫을 수놓았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비행 청소년과 그를 양육하는 사회복지사의 이야기를 그린 개막작 '라 테트 오트'(La Tete Haute, 감독 엠마누엘 베르코) 스크리닝과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기자회견장에서는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보통 기분 좋은 이야기만 오가는 게 다반사지만, 한 기자가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까뜨린느 드뇌브(72)에게 이번 영화로 받게 된 연기 혹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내용의 질문을 던진 것. 이에 까뜨린드 드뇌브는 "의미 있는 질문인지 잘 모르겠다"며 "재미있는 것이라면 대답을 할 텐데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쿨하게 응수했다.
오후에는 심사위원장인 코엔 형제(조엘 코엔, 에단 코엔)를 필두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자비에 돌란 감독, 로시 드 팔마, 소피 마르소, 시에나 밀러, 로키아 트라오레, 제이크 질렌할이 참석한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코엔 형제는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의 전화를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며 심사위원이 된 소감을 전했다. 또 최연소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자비에 돌란 감독은 “나는 작품을 볼 때 굉장히 편식하는 시네필이다. 그런데도 이런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하지만 내가 할 일은 오히려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좋은 작품이라고 심사하면 되는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제68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총 19작품이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한국영화는 아쉽게 경쟁부문 진출이 불발됐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무뢰한’(감독 오승욱 감독)과 ‘마돈나’(감독 신수원),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오피스’(감독 홍원찬),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이 칸을 달굴 예정이다.
[영화제의 시작을 알린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사진 =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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