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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에이스 코리 클루버가 돌아왔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18개의 삼진을 빼앗는 괴력을 과시하며 첫 승을 따냈다.
클루버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1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팀이 2-0으로 승리하며 클루버는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클루버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그의 모습은 사이영상 수상자답지 못했다.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도 있었지만, 자신이 부진해 대량실점을 내주고 패한 경기도 많았다. 결국 이날 전까지 그는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클루버는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1회 맷 할러데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기는 했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위기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클루버는 3회와 4회, 6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클루버는 5회와 6회에도 각각 삼진 2개씩을 빼앗으며 삼자범퇴를 기록해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그는 7회에도 역시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2개 잡은 후 쟈니 페랄타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안타를 맞았지만 제이슨 헤이워드를 다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클루버는 8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빼앗으며 18개의 탈삼진을 달성했다. 이날 클루버의 투구수는 113개였고 스트라이크가 74개, 볼이 39개였다.
클루버가 이날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게다가 탈삼진 18개는 클리블랜드 구단 역사상 역대 2위(9이닝 기준)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지난 2004년 밀워키 브루워스의 벤 시츠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18개의 삼진을 빼앗은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클루버는 “밥 펠러와 함께 언급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스럽고 뛰어난 성취”라면서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코리 클루버. 사진 = AFPBBNEWS]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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