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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이장과 군수’ 등으로 유명한 장규성 감독이 영화 ‘위아영’ GV에서 코믹한 입담으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
‘위아영’은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조쉬(벤 스틸러)와 그의 아내 코넬리아(나오미 왓츠)가 어느 날 나타난 자유로운 힙스터 커플 제이미(아담 드라이버)와 다비(아만다 사이프리드)를 만나면서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에너지와 열정을 다시금 회복하게 되는 과정을 그려낸 유쾌하고 위트 있는 코미디.
장규성 감독은 13일 CGV압구정에서 열린 ‘위아영’ GV에서 “극중 조쉬가 40대 중반의 나이에 관절염과 노안으로 고생하는데, 나도 요즘 관절염에 노안 뿐 아니라 온 몸 이곳저곳에 이상신호가 왔던 터라 완전히 몰입해서 봤다”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게다가 조쉬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나오잖아요. 저도 감독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했습니다. 흥행 부담에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영화를 찍을까 노심초사하는 부분은 모든 감독이 공감할 수 밖에 없죠. 조쉬는 제이미라는 20대 청년을 만나면서 중년의 위기를 겪게 되는데, 그러한 위기를 겪고 극복하는 과정이 동년배 뿐 아니라 젊은 관객들에게 위로를 줄 것 같습니다.”
조쉬를 혼란에 빠뜨리는 제이미 역을 맡은 배우는 아담 드라이버였다. 노아 바움백 감독의 전작 ‘프란시스 하’에서도 선을 보인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도덕적으로 모호하게 설정했다고 밝힌바 있다. 아담 드라이버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정규성 감독은 “그 배우가 캐릭터를 그렇게 해석했다면, 굉장히 노련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어진 관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영화 속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인 조쉬가 감독으로서 가지는 고민, 40대가 본 20대는 어떤 세대인지 등 영화 속 2040 세대별 캐릭터들에 대한 관객들의 높은 관심으로 뜨거운 질문세례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장규성 감독은 “재미있게 관람한 영화에 대해 이렇게 많은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나 자신에게도 무척 뜻 깊은 시간이었다. 나도 조쉬처럼 ‘위아영’이라고 외치고 싶다”라는 소감과 함께 “곳곳에 숨겨진 유머가 가득하면서도 그 유머들이 또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든다. 어떤 세대가 보아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다”라고 추천 멘트를 남겼다.
‘위아영’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인사이드 르윈’ 등으로 국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내공 있는 제작자 스콧 루딘과 ‘프란시스 하’의 노아 바움백 감독, 그리고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벤 스틸러, 나오미 왓츠, 아만다 사이프리드, 아담 드라이버가 그려낸 2040 세대공감 코미디다.
[사진 오른쪽 정규성 감독, 제공 브리즈픽처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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