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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삼성 장원삼이 승패승패승패를 반복하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장원삼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지 않은 징크스 중단이었다.
삼성 장원삼은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8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3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6.02로 치솟았다.
장원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6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5.82로 썩 좋지 않았다. 눈에 띄는 건 승패승패승패를 반복했다는 점. 6경기서 노 디시전 없이 연이어 승리와 패전을 반복했다. 좋은 흐름을 지속적으로 끌고 오지 못했다는 의미. 물론 승패승패승패가 일종의 징크스라면, 이날은 승리할 차례였다.
그러나 좋지 않았다. 1회초 1사 후 권용관에게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진행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구사한 140km 직구가 높았다. 결국 선제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됐다. 이종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장원삼은 주현상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1회를 힘겹게 마쳤다.
장원삼은 2회 허도환을 좌익수 플라이, 강경학과 이용규를 연이어 삼진 처리하고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3회 권용관을 삼진,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첫 타석에서 스리런포를 내줬던 최진행도 유인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4회에도 선두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종환을 중견수 뜬공, 주현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선두타자 허도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1타자 연속 범타. 강경학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오랜만에 주자를 내보냈다. 2루 도루까지 내??다. 이용규를 풀카운트 접전 끝 3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박석민이 타구를 잡다가 놓쳤다. 실책. 권용관 타석에서 이용규에게도 2루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3루 위기. 권용관에게 허를 찔리는 스퀴즈 번트를 허용, 실점했다. 계속된 1사 1,3루 상황서 정근우의 2루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이용규를 태그 아웃 처리했다. 그러나 최진행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 결국 김태균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에 구사한 체인지업이 높게 구사되면서 비거리 115m 우월 그랜드슬램을 맞았다.
장원삼은 총 92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68개였다. 초구 23개 중 18개를 스트라이크로 잡는 공격적 피칭을 했다. 실제 경기 중 11타자 연속 범타를 유도한 원동력. 그러나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구사했으나 김태균에게 내준 체인지업은 너무 높았다.
장원삼으로선 승패승패승패 흐름이 아쉽게 깨졌다. 승리 이후 또 다시 승리로 이어졌다면 기분 좋은 중단이었겠지만, 패전 이후 또 다시 패전으로 이어졌다. 이날은 득점지원도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장원삼에겐 최악의 하루였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대구=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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