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한화 김태균과 최진행이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동시에 홈런포를 폭발했다. 두 사람이 홈런으로 7타점을 책임지면서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한화는 1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9-7로 이겼다. 지난주 2승4패로 주춤했던 한화는 적지 대구에서 선두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일궈냈다. 이날 수훈선수는 단연 김태균과 최진행.
최진행은 이날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김태균은 지난 주말 두산 원정서 허벅지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삼성과의 3연전서 연이어 선발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한화가 자랑하는 김태균-최진행 쌍포가 정상 가동되지 못했다는 의미. 올 시즌 한화는 김태균이 3번, 최진행이 4번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동시에 홈런을 폭발한 건 이날이 올 시즌 처음이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팀 홈런 30개로 6위에 불과했다. 홈런이 매 경기 터질 순 없다. 더구나 두 중심타자가 한 경기에 동시에 홈런포를 터트리는 건 더더욱 쉽지 않다. 하지만, 홈런과 장타가 적시에 터지면 마운드가 불안한 한화로선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실제 김태균은 올 시즌 4월10일 부산 롯데전, 4월12일 부산 롯데전, 4월14일 대전 삼성전, 4월 24일 대전 SK전, 5월1일 대전 롯데전, 5월 5일 대전 KT전서 홈런을 쳤다. 최진행은 4월3일 창원 NC전, 4월11일 부산 롯데전, 4월18일 대전 NC전, 4월23일 잠실 LG전, 5월2일 대전 롯데전, 5월6일 대전 KT전 5월12일 대구 삼성전서 홈런을 쳤다.
드디어 두 사람이 동시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더구나 김태균이 대타로 나서서 만루홈런을 친 게 의미가 컸다. 최진행은 1회 1사 1,2루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6구 140km 높은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5m 좌월 선제 스리런포를 쳤다. 시즌 8호.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하는 의미가 있었다.
김태균은 4-3으로 불안한 리드를 하던 2사 만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섰다. 2사 2,3루서 삼성 장원삼-진갑용 배터리는 선제 스리런포를 친 최진행을 고의사구로 걸렀다. 이미 삼진을 두 차례 잡아낸 김경언을 선택하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을 과감하게 빼고 김태균을 집어넣었다. 김태균은 볼카운트 1S서 2구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15m 우중월 만루포를 쳤다. 역시 시즌 7호. 김태균이 대타로 등장해 만루 홈런을 친 건 생애 처음이었다. 허벅지 통증에 시달렸지만, 꾸준히 타격훈련을 해왔고, 효과를 봤다.
최진행과 김태균이 결정적인 홈런포로 7타점을 합작하면서 삼성 마운드도 무너졌다. 엄청난 파괴력이었다. 한화로선 의미 있는 위닝시리즈.
[최진행(왼쪽)과 김태균(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