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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채시라와 서이숙이 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고 화해하며 훈훈한 '해피엔딩'을 그렸다.
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제작 IOK미디어) 마지막회 에서는 김현숙(채시라)이 박총무(이미도)와의 대결을 수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숙은 당초 대결할 생각이 없었지만, 박총무의 도발과 순옥(김혜자)의 중재로 대결에 응했다.
순옥은 방송을 통한 요리대결에 앞서 현숙이 이길 경우 홈페이지에 올린 박 총무에 대한 비방글을 그대로 두기로, 박 총무가 이길 경우 다시 순옥네 집으로 돌아온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윽고 펼쳐진 대결에서 심사 결과는 5:5 동점. 결국 현숙과 박 총무는 서로의 음식을 먹어 보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고, 박총무는 현숙의 음식을 맛보고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앙숙이었던 나현애와 현숙은 이날 방송 초반까지도 좀처럼 화해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두 사람의 아들과 딸이 연애를 한다는 사실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나 변화는 현숙부터 시작됐다. 스승과 제자가 아닌 부모 대 부모로 만난 것. 현애는 그런 현숙에게 싫은 내색을 보이면서도 사돈을 맺기 싫어하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바로 미안한 게 많았기 때문. 뒤늦게 현애는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고, 현숙 역시 그런 현애에게 다시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훈훈함을 안겼다.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순옥네 가족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먼저 현숙은 검정고시 합격 후 청소년 상담사가 돼 있었다. 이문학(손창민)과 김현정(도지원)은 두 아이의 부모가 돼 있었고, 현애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던 옛 연인 한충길(최정우)와 재회하며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장모란(장미희)은 건강을 되찾고 순옥의 동네로 이사와 뒤늦게 찾은 행복에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순옥은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선정돼 딸들과 함께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순옥은 애초 "내가 잘해서 이 상을 받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정작 본 인터뷰에서는 딸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이 모습에 현정 현숙 마리(이하나)는 크게 웃었고,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3개월여의 긴 여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 후속으로 주상욱 김선아 주연의 '복면검사'가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KBS 2TV '착하지 않은 여자들' 마지막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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