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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버텨라" 김광규, 이서진 구박 속 노예활약 [삼시세끼 첫방①]

시간2015-05-15 07:34:43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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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야, 나 진짜 힘들게 왔어."

배우 김광규가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정선편 예고영상에서 자신을 무시하는 이서진에게 한 말이다. 새롭게 돌아온 강원도 정선편 2탄 봄·여름 이야기는 기존 이서진, 2PM 옥택연 외에 김광규가 새롭게 합류했다.

새롭게 합류한 출연자라면 여타 프로그램에서는 잘 해주려는 모습이 보일 법도 한데, '삼시세끼' 정선편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이유는 이서진과 김광규의 톰과 제리 같은 호흡이 이미 수차례 보여졌기 때문이다. 이에 예고편에서도 새끼 염소를 힘겹게 들고 있는 김광규에게 이서진이 풀을 집어던졌고, 김광규가 자신을 알아달라고 말할 정도였다.

지난해 10월 첫 방송됐던 '삼시세끼' 정선편은 강원도 정선 옥순봉 마을의 한적한 집에 이서진과 옥택연이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쉬운 밥 한 끼가 이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고 소박한 밥 한 끼의 의미를 온 몸으로 보여줬다.

당시 '삼시세끼'에서는 이서진의 인맥이 총동원돼 게스트로 초대됐다. 그의 당시 최근작이었던 KBS 2TV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 함께 출연한 윤여정, 최화정을 시작으로 김광규, 신구, 백일섭, 류승수, 김지호, 고아라, 손호준, 최지우, 이순재, 김영철 등이 출연해 각기 다른 시골적응 스타일을 보였다.

이들 가운데 이서진·옥택연과, 그리고 시골생활과 잘 융화됐던 게스트는 김광규였다. 이서진은 최지우, 옥택연은 고아라가 게스트로 왔을 때 최고의 일효율을 냈지만 결국 농사판을 더 크게 벌인 돌아온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그들에게 필요한 건 농사 노예였고, 김광규가 선택됐다.

지난 12일 진행된 '삼시세끼' 정선편 기자간담회에서 나영석 PD는 "김광규를 이번 정선편에 캐스팅한 이유는 일손이 부족해서다. 밥 해먹는 것은 둘이 할 수 있는데 이제는 일손이 부족해서 그렇게 하게 됐다"라며 이미 농사노예가 됐음을 전했다.

또 나 PD는 "옥택연, 이서진과 드라마 작업을 해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녹아들더라. 그래서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됐는데, 요즘 허리가 안 좋아져서 일하러 와서 계속 누워있다. 이서진에게 매일 욕먹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사람의 독특한 호흡을 예고했다. 분명 이서진보다 김광규가 4살 형이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관계를 보였고, 마치 개그 프로그램 콩트를 보는 듯하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 호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옥빙구' 웃음으로 또 한 번 남성미를 발산하는 옥택연은 예고편을 통해 트랙터를 몰며 "저희 열심히 농사짓고 있어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들려요? 아님 말고!"라며 여전히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나영석 PD는 옥택연의 빙구 캐릭터에 대해 "사람이 쉽게 바뀌지 않더라"며 여전히 남아있는 상남자 이미지 속 허당 면모를 언급해 꾸밈없는 그의 매력을 다시 기대하게 했다.

15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

['삼시세끼' 정선편.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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