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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와 그의 동반자 우나리 부부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향한 시청자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2015'의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1부에서는 시련을 이겨내고 러시아를 배경으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안현수와 우나리의 러브스토리가 그려졌다.
15일 MBC에 따르면 시즌을 마무리하고, 현재 재활 치료를 하며 한국에 머물고 있는 안현수 부부 역시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청했다. 이들은 방송이 끝난 직후, 제작진과의 통화를 통해 "방송을 보며 옛날에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다. 서로 지금 이 마음을 잊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또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는 18일 방송되는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1부에서는 지난 11일 방송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안현수는 러시아 귀화 후 혹독한 슬럼프로 또 다시 인생의 시련을 맞이했다. 러시아에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했던 그는 부상이 가시지 않은 무릎으로 미친 듯 훈련에 매달렸다. 그러다 그는 결국 체중이 60kg까지 빠지고, 러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며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우나리는 그런 안현수를 위해 러시아로 날아갔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가 없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세상에는 알릴 수 없었던 비밀 혼인신고를 감행하고,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우나리는 러시아 빙상연맹이 내어준 기숙사에서 홀로 생활하며,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는 안현수를 내조하기 위해 매일 버스와 지하철로 왕복 4시간의 거리를 오갔다. 안현수는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으로 심리적 안정과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8년 만에 다시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안현수. 그가 아내 우나리의 사랑으로 그토록 꿈꿔왔던 올림픽에서 부활하기까지, 그 기적 같은 이야기가 공개된다. 또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의 올림픽 전 종목 메달을 석권하고 영광의 나날을 보내는 안현수 부부의 러시아 생활과 올림픽 성과로 받은 집, 2018년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 등도 담길 예정이다.
'안현수,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 2부는 오는 18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안현수와 우나리 부부.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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