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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는 장면이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장대 액션’이 그렇다. 고속으로 달리는 차에 장착된 장대 꼭대기에 매달려 좌우로 휘어졌다 다시 올라오는 ‘장대 액션’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을 현실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감탄을 자아낸다. 게다가 CG 없는 실제 촬영이었다.
조지 밀러 감독은 맥스(톰 하디) 일행을 쫓는 워보이들의 공격 대형을 구상할 때 거리 예술가들이 막대 위에서 균형을 잡는 모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전사들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가 모는 전투차량 워 리그를 사방에서 공격하는데, 바퀴나 철침 위에 올라갈 수 없어 해적처럼 장대를 차량 위에 올려 몸을 날렸다.
스턴트 팀은 몇 개월간 대나무부터 시작해 높이뛰기에 쓰는 장대까지 실험해봤지만 뾰족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조명기를 지지하는 폴 캣을 떠올리면서 해결책을 찾았다. 9m에 달하는 막대 아래를 블록으로 지지하고 자동차 엔진을 지주 자리에 놓았다. 막대를 앞뒤로 흔들고 90도까지 아래로 휠 수도 있었다.
스턴트맨들은 이어폰으로 계속 제작진과 소통했고 90도까지 꺾을 타이밍을 조절하거나 탱크나 오토바이 꼭대기까지 오르기도 했다. 제작진은 ‘태양의 서커스’에서 활동했던 스티븐 블랜드의 도움을 얻어 폴 캣 연기자들을 조직하기 위해 수많은 리허설을 거쳤다
워보이 전사들은 총 150명으로 일반 연기자 85명과 스턴트 팀 6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배우들은 실물로 제작된 달리는 자동차 위에서 직접 액션을 펼쳤다. 기나긴 준비 과정과 제작 기간을 거치면서 배우들은 신체 트레이닝을 받았고 중간중간 대본 분석 수업도 받았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실제 자동차와 스턴트를 통해 촬영한 자동차 추격장면을 오페라의 경지로 끌어 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전무후무한 역대급 카 체이스 액션이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살아남기 위한 미친 폭렬 액션을 선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전설의 걸작 ‘매드맥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오리지널 시리즈를 감독한 조지 밀러가 연출을 맡았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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