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접전 끝에 kt 위즈전 3연승을 내달렸다.
롯데는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11-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18승 20패를 기록했고, 5연패 수렁에 빠진 kt는 시즌 31패(7승)째를 당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박세웅을 필두로 홍성민, 이명우, 이성민, 심수창, 김성배가 이어 던졌고, kt는 선발 정성곤에 이어 김기표, 이창재, 최원재, 심재민, 배우열, 장시환, 앤디 시스코가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정훈-손아섭-황재균-최준석-강민호-박종윤-김민하-임재철-문규현이 선발 출전했고, kt는 이대형-김민혁-하준호-김상현-박경수-장성우-김동명-박용근-박기혁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kt. 1회말 1사 후 김민혁의 볼넷과 하준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김상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롯데도 2회초 선두타자 박종윤이 정성곤의 124km 슬라이더를 공략, 우월 솔로포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t는 흔들리지 않았다. 2회말 김동명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용근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가 됐고, 후속타자 박기혁의 우전 적시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대형의 안타로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는 김민혁의 희생번트 타구에 박세웅이 송구 실책을 범해 3-1로 달아났다.
kt의 불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회말 박경수의 안타와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상황에서 김동명과 박용근의 연속 안타로 4-1을 만들었다. 박기혁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만루 상황에서는 김민혁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타점 3루타를 터트려 7-1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도 발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5회초 선두타자 정훈의 좌전 안타, 손아섭의 번트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2점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는 강민호가 적시타를 터트려 3-7로 격차를 줄였다. 6회초에도 1사 후 문규현과 정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황재균의 2루타로 2점을 추가, 5-7을 만들었다.
추격은 계속됐다. 롯데는 7회초 2사 후 김민하의 몸에 맞는 볼, 대타 짐 아두치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문규현의 2루타로 6-7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정훈의 고의4구로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실패.
그러나 포기란 없다. 롯데는 8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이 kt 바뀐 투수 배우열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트려 마침내 7-7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2사 후 박종윤의 안타, 김민하의 2루타로 만든 2사 2, 3루 상황에서 아두치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첫 리드였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kt는 9회말 선두타자 신명철의 안타, 상대 폭투로 만든 무사 2루 상황에서 하준호의 적시타로 8-9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루 상황에서 박경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장성우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9-9 동점을 이뤄냈다.
결승점은 연장 12회 나왔다. 손아섭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 kt는 최준석을 거르고 안중열과의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이것이 패착이었다. 안중열은 시스코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고, 점수는 11-9가 됐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kt는 연장 12회말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만든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상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0-11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경수와 심우준이 연달아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흐름이 끊겼고, 이창진마저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여야 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2⅓이닝 만에 7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데뷔승에 실패했다. 이어 등판한 홍성민도 2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동점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정훈과 손아섭, 박종윤, 김민하, 아두치, 문규현까지 6명이 2안타씩 보탰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만 무려 7명에 달했다.
kt 선발 정성곤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5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무려 6점을 헌납하며 역전패를 자초했다. 타선에서는 박기혁이 무려 758일 만에 멀티히트를 터트렸고, 김민혁과 김동명, 이대형, 하준호가 2안타씩 적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자이언츠 안중열.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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