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안경남 기자] ‘박라탄’ 박은선(29,로시얀카)이 10대의 어린 나이에 첫 출전했던 12년 전 월드컵을 회상했다.
박은선은 15일 오후 파주NFC에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대비한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은선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대표팀에서 12년 전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는 나와 김정미 언니 그리고 의료트레이너 3명 뿐이다”며 “주변에서 나에게 월드컵에 대한 경험을 후배들에게 많이 이야기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있다. 그러나 후배들 모두 어리지만 큰 대회 경험이 많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3년 미국에서 열리 여자월드컵에 박은선은 17살의 어린 나이에 경기장을 누볐다. 결과는 참담했다. 한국은 브라질(0-3), 프랑스(0-1), 노르웨이(1-7)에 연패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은선도 그 때의 기억이 생생했다. 박은선은 “어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기장에 서서 구경만 했던 것 같다. 언니들은 죽기살기로 뛰었는데 나는 얼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 했다. 스스로도 그런 큰 대회가 처음이었고 너무 어렸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박은선은 지금의 후배들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박은선은 “월드컵 경험자가 적지만 연령별 국제대회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지소연, 여민지 등이 대표적이다. 긴장하지 않고 우리가 할 것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박은선은 한국 여자축구를 위해서라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했다. 박은선은 “나는 그라운드에 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배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팬들 앞에서 뛰었으면 한다. 그러려면 대표팀이 잘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 번 일을 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브라질(6월 9일), 코스타리카(6월 13일), 스페인(6월 17일)을 상대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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