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외국인타자는 윤곽이 잡혔다."
잭 루츠가 퇴단한 두산. 새 외국인타자와의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세부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고 있다. 김 감독은 "내, 외야 등으로 두루두루 보려고 한다"라고 했다. 두산 야수진 사정상 1루수 혹은 3루수를 맡을 수 있으면 된다. 물론 타격이 훨씬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15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윤곽이 잡혔다. 협상 중이다"라고 했다.
두산은 시즌 내내 4번타자가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루츠가 부상으로 빠진 뒤 홍성흔이 한 동안 4번을 맡았으나 신통치 않았다. 최근엔 양의지 등 다른 타자들이 4번을 맡았으나 역시 인상적인 타격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4번에만 들어가면 안 맞는다. 차라리 번트할 수 있는 선수를 넣을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새 외국인타자의 포지션은 구애 받지 않는 눈치. 실제 그동안 루츠의 몫을 정말 잘 메웠던 3루수 최주환이 최근 주춤하다. 김 감독은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 원래 돌격대장 스타일이다. 체력을 안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팀내 입지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된다. 결국 1루와 3루를 두루 맡을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가 온다면 최상이다.
두산은 14일 인천 SK전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안았다. 7-0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마무리 윤명준이 앤드류 브라운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이 부분은 두산의 아킬레스건이다.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 부분.
결국 타선을 더욱 강화, 약점을 상쇄시킬 필요가 있다. 두산이 외국인타자 영입 작업에 신중한 이유다. 후보군 윤곽이 드러난 상황.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이번달 내로 만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