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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가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리얼리티를 살렸다.
15일 오후 첫방송된 KBS 2TV 새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는 예능국 신입사원들의 모습을 다뤘다. 이는 '다큐 3일'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은 드라마적인 스토리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소개가 주를 이뤘다. 특히 KBS 프로그램인 '다큐 3일'을 등장시켜 신입사원들을 팔로우 했다. 이는 리얼리티를 살리겠다는 기획 의도와도 맞아 떨어졌다.
'1박 2일' 시즌4 PD 라준모(차태현)를 비롯해 '뮤직뱅크'의 탁예진PD(공효진), 어리바리 신입사원 백승찬(김수현), 예능국CP 김태호(박혁권) 등 각자의 캐릭터를 어필하며 등장했다.
신입사원을 교육시키는 김태호는 허세 가득했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동명이인으로 "내가 원조다"를 외쳤고, 신입사원들 앞에서 무게를 잡았다. 탁예진은 첫 등장부터 요란을 떨며, 예능국 쌈닭의 면모를 과시했다.
백승현은 어리바리 그 자체였다. 방송국을 돌며 이야기를 들으면서 휴대전화를 진동으로 바꾸지 않아 처음부터 탁예진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KBS 예능국에 입사한 이유인 첫사랑 누나(조윤희)가 자신을 몰라주자 눈물까지 흘렸다.
신디(아이유)의 첫 등장도 인상적이었다. 10년차 톱가수 신디는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예능국장의 딸과 지인들이 등장해도 짜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않으며 얼음공주의 면모를 과시했다.
캐릭터 소개는 리얼했다. 하지만 문제는 드라마 속 설정까지 리얼했다. 아는 사람은 소소하게 재밌는 에피소드였지만,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공감 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
김태호CP가 자신이 쓴 책을 홍보하는 내용이나, '개그콘서트' 작가에게 표를 요구하는 모습, 가수와 예능국PD의 기싸움 등, 리얼했지만 일반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지는 힘든 에피소드들이었다.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첫 방송에서 공감보다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여준 '프로듀사'가 과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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