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장원준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
두산 장원준은 17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여전히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은 4.50서 4.38로 약간 낮췄다.
장원준은 1일 대구 삼성전서 1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경미한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시즌 초반이라 무리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장원준은 열흘 넘게 푹 쉬었다. 지난 15일 광주 KIA전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 감독은 그날 장원준을 선발로 내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김 감독은 "이미 2번 몸을 풀었기 때문에 16일로 미룰 수 없다"라고 했다. 16일에는 유희관이 등판했고, 장원준은 자연스럽게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정확히 16일만의 1군 복귀전. 김 감독은 "7~80개 정도의 공을 던지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1회가 힘겨웠다. 1사 후 김호령과 김주찬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았다. 브렛 필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야수선택으로 올 세이프. 1사 만루에서 이범호에게 내야를 살짝 벗어나는 뜬공을 유도했다. 2루수 오재원이 뒷걸음질치며 처리했으나 3루주자 김호령이 홈으로 쇄도, 세이프됐다. 선제 1실점. 김민우를 1루수 뜬공 처리하며 대량 실점을 피했다.
2회 나지완, 박찬호, 이성우로 이어지는 7~9번 하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3회에는 김원섭~김호령~김주찬으로 이어지는 1~3번 상위타선을 또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에는 1사 후 이범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범호를 2루 도루자로 잡아낸 뒤 김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나지완을 삼진 처리했다.
5회 선두타자 박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성우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우익수 정진호가 잘 따라갔으나 슬라이딩을 하면서 놓쳤다. 장원준은 흔들렸다. 김원섭을 삼진 처리했으나 김호령과 김주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장원준은 5회까지 86구를 소화했다. 김 감독이 공언한대로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다. 복귀전서 무리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승리는 놓쳤지만, 장원준의 몸 상태는 정상이라는 게 확인됐다. 직구 144km를 찍었고, 34개 중 24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점검했다. 순간적으로 난조에 빠지긴 했지만, 수비 도움을 썩 잘 받지 못한 것도 감안해야 한다. 승리는 놓쳤지만, 장원준에겐 충분히 성공적인 복귀전이었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