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주성에서 K리그 역대급 공격수들이 정면 충돌한다. ‘라이언킹’ 이동국(36)과 ‘외인전설’ 데얀(34)의 이야기다.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이징 궈안(중국)을 상대로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외나무다리 승부다. 최강희 감독은 “무실점으로 이기겠다”며 안방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승리의 절대요건은 ‘골’이다. 이를 위해선 양 팀 모두 해결사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시선은 자연스레 이동국과 데얀에게 향한다.
둘은 K리그 역대급 공격수로 꼽힌다. 이동국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K리그에서만 통산 170골을 기록 중이다. 2009년부터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고 있는 이동국이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그의 득점포는 멈출 생각이 없다.
지금은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데얀은 K리그 ‘외인전설’로 불린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데얀은 2013년까지 7시즌을 뛰며 141골을 터트렸다. 2012년에는 42경기에서 31골을 쓸어 담으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단한 두 공격수가 2시즌만에 재회한다. 무대는 아시아 최강 클럽을 가리는 ACL이다.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둘의 만남이다. 최강희 감독은 “데얀은 위협적”이라면서도 원천 봉쇄를 자신했다. 베이징 그레고리오 만자노 감독은 “데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국과 데얀만 있는 건 아니다. 올 시즌 K리그에 돌아와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에두를 비롯해 전북의 판타스틱4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에닝요의 발 끝도 날카롭다. 이들 세 명의 K리그 득점 수만 합쳐도 141골이다.
또 베이징에는 K리그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하대성이 있다. 베이징 만자노 감독은 “데얀 뿐 만 아니라 하대성의 활약도 전북전 승리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K리그에서만 10시즌을 뛴 하대성이다. 그에게 전북은 낯설지 않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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