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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박원국)이 코믹한 캐릭터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8일 '딱 너 같은 딸' 첫 회에선 세 딸을 소위 '알파걸'로 키워낸 실버용품 전문 홈쇼핑 호스트 홍애자(김혜옥)의 삶이 소개됐다.
애자는 딸들을 남부럽지 않은 인물로 키워냈음에도 남편인 시인 마정기(길용우)는 현실 감각이 없어 살림에 별 도움도 되지 못하고, 시어머니 말년 여사(전원주)로부터는 온갖 무시를 당하는 여성이었다. 첫 회에선 정기의 환갑날 온 가족이 모인 앞에서 이혼서류를 내미는 애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타공인 연기력의 소유자답게 김혜옥은 첫 회부터 홍애자를 입체감 있는 인물로 표현했다. 직장에선 누구보다 당당하지만 시어머니로부터 괄시 받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눈물 쏟는 애자가 김혜옥의 연기력과 만나 생동감 있게 살아났다. 특히 애자가 보란 듯이 시어머니를 앞에 두고 남편에게 이혼서류를 내미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우희진, 이수경, 정혜성이 연기하는 세 딸도 각기 다른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라 흥미를 자극했다. 순한 성격의 대학교수 지성(우희진), 애교 많은 막내딸인 레지던트 마희성(정혜성), 몽골 사막까지 가 계약을 체결해 오는 능력있는 둘째 딸 인성(이수경)까지 앞으로 세 딸을 중심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다양한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감을 형성했다.
"가족들이 같이 앉아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오현종 PD는 "막장적 요소는 있지만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밝게 다룰 생각이다. 저에게도 큰 도전"이라고 했다. 오 PD의 막처럼 유쾌한 일일극이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첫 회 시청률은 11.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전작인 '압구정백야' 첫 회 시청률 9.9%보다 1.9%P 높았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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