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015년 '엘넥라시코'의 첫 시리즈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LG와 넥센은 5월의 시작과 함께 맞붙었고 넥센의 3연승으로 끝났다.
넥센은 1일 송신영, 2일 앤디 밴헤켄, 3일 한현희를 차례로 내세워 타선 침체에 빠진 LG 타선을 요리했다. 활발한 타격전이 이뤄졌던 엘넥라시코의 지난 날을 떠올리면 뭔가 다른 양상이었다.
과연 이번엔 어떨까. 일단 장소가 잠실구장에서 목동구장으로 바뀐다. 그리고 첫 번째 시리즈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외국인 타자들이 가세한다.
잠실이 아닌 이천에만 나타나 LG 팬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잭 한나한은 지난 7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처음엔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1루 수비에도 나서며 주 포지션인 3루 입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한나한이 장타력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 SK와의 주말 시리즈에서 16일에는 만루 찬스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17일에는 한국 무대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LG의 갈증을 해소할 '해결사'로서 자격을 보였다.
5월 들어 답답한 공격력을 보이는 LG이기에 한나한의 등장은 반갑기 그지 없다. 양상문 LG 감독은 "한나한이 타석에서 자세가 참 좋다. 볼도 잘 고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율 .267 1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인 한나한의 최종 성적이 어떻게 나타날지 두고 볼 만하다.
넥센의 브래드 스나이더 역시 최근 복귀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스나이더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보통 외국인 선수 답지 않게 순한 성격인 스나이더는 퓨처스리그에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부활을 준비했다.
아직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213 2홈런 13타점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후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타율 .269 2홈런 5타점으로 순항하고 있다. 아직 복귀 후 홈 경기 출장이 없는 스나이더가 달라진 타격감을 갖고 목동에서 얼마나 파워를 과시할지 주목된다.
19일부터 시작되는 엘넥라시코의 두 번째 시리즈. 양팀의 외국인 타자가 가세한 만큼 누가 더 업그레이드된 파워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잭 한나한(왼쪽)과 브래드 스나이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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