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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방시혁 프로듀서님에게 칭찬받았을 때 너무 기분 좋았죠.”
최근 정식으로 가수데뷔를 알린 데이비드오가 데뷔곡 ‘알아알아’를 들고 나왔다. 지난 2011년 MBC ‘위대한 탄생’에 출연한지 약 5년만이다. 그 동안 데이비드오는 오로지 음악 작업에만 힘썼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할 수 있는 자작곡으로 팬들앞에 서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빨리 나오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준비가 다 안돼 있었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가수로 인정받기엔 실력이 부족했죠. 한국어 발음도 너무 안좋았고요. 다행히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말도 더 잘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가사에 대한 이해도 잘 할 수 있게 됐어요. 옛날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던 노래도 이젠 그 느낌을 아니까 더 좋아요. 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욕심이 커요. 지금 약 20곡 정도 만들어놨어요.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요.”
데이비드오는 ‘위탄’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방시혁 프로듀서에게 음악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방시혁은 데이비드오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소속이던 시절 그를 작곡가 미팅에 참여할 수 있게 했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매주 한곡을 만들어오게 하고 전문 작곡가들과 함께 들으며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여기서 데이비드오는 자신의 문제점을 깨달았다. 자신의 곡이 너무 ‘미국’스럽다는 것. 오랜 미국 생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데이비드오는 그 당시를 ‘완전 멘붕’이라고 표현했다.
“연습생으로 있는 긴 시간 동안 ‘내가 실력이 없나?’라는 자괴감에 빠진 적이 있어요. 주변에서는 다 칭찬해주지만 전 방시혁 프로듀서님을 비롯한 위에 분들에게 칭찬받고 싶었거든요. 그러다가 딱 한번 방시혁 프로듀서님이 ‘노래 잘 만들었다’고 말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예전에는 지적받기만 했었는데. 하하”
데뷔 앨범 준비로 스트레스를 받아 대상포진까지 걸렸다던 데이비드오는 다행히 모든 준비를 잘 마쳤다. 이제 완성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평가받을 일만 남았다.
“너무 오랜 기간 쉬어서 빨리 사람들 앞에서 제 모습, 제 노래를 보여주고 싶어요. 걱정도 되고, 기대도 돼요. 사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다 버리고 오로지 음악, 가수가 되기 위해 온거라 후회는 없어요. 전 오래오래 음악을 할거예요. 이번엔 제 자작곡을 선보이지 못했지만 다음달엔 제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 나올 것 같아요.”
[사진 = 곤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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