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감안하고 가는 것이다."
두산 김재환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에서 벗어난 뒤 나름대로 순항하고 있다. 27경기서 타율 0.256 5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 방 능력을 감안, 7~8번 타순에서 두산 공격력을 지원하는 역할.
김재환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포수 마스크를 완전히 벗었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김재환을 주전 1루수로 기용한다. 1루수로 나서면서 거포 본능을 발휘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그러나 수비에선 아무래도 약간 불안한 부분도 있다. 교과서적인 바운드 처리, 커버 플레이에는 능숙한데, 애매한 타구가 날아올 경우 약한 당황하는 부분이 있다. 보이지 않는 실책성 플레이로 상대에 안타를 내주는 경우가 있었다.
김 감독은 1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빠르거나 느린 타구를 잘 잡는다. 다만 속도가 애매한 타구에 대한 대처가 약한 아쉽긴 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그건 감안하고 가는 것이다. 펑고도 받고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김재환이 공격 잠재력을 극대화하길 바란다. 그래서 1루 수비력에서의 2% 부족함은 감안하겠다는 것. 김 감독은 "사실 지금 연습을 더 한다고 되는 건 아니다. 결국 경험이 쌓여야 할 문제다"라고 했다.
다만, 김 감독은 현재 4번타자 홍성흔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김재환을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로 쓸 수도 있다고 했다. 체력 안배 효과가 있다. 또한, 김 감독은 "김현수도 1루 수비를 잘 한다. 김진형도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물론 두산의 주전 1루수는 김재환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과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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