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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강산 기자] "발자국 보라고 직접 (마운드에) 올라갔지."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지난 17일 넥센전서 마운드에 올라간 이유를 설명했다.
상황은 이랬다. 김 감독은 17일 2회말 공격 2사 1루 상황서 마운드에 걸어 올라갔다. 투수 교체가 아닌 공격 중에 마운드로 걸어 올라가 의구심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피어밴드의 견제 동작에 대한 항의 차원. 왜 김 감독은 직접 마운드로 올라갔을까.
명쾌한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발자국 보라고 같이 올라갔다"며 "심판에게 확인시켜주려고 했다. 1루 던질때 투구 동작을 보니 보크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였을까. 피어밴드는 4회말 1사 1, 3루 상황서 1루에 견제하다 보크 판정을 받아 실점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2011년 중반 SK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 인천을 찾았다. 그는 "변한 게 없다. 똑같다. 색다른 건 없다"며 웃어 보였다. 김 감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인하대에서 윤규진과 조영우, 김민우, 최우석의 투구를 지켜봤고,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부터는 이성열, 송주호, 이종환, 강경학, 김회성과 특타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한화는 이용규-권용관-정근우-최진행-김경언-주현상-강경학-조인성-송주호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김태균은 이번에도 라인업에서 빠졌다. 김 감독은 "많이 좋아졌는데, 비가 와서 미끄러질까봐 뺐다"고 말했다.
아울러 "1군 올라온 마일영은 사이드스로로 던지게 하는 데 통할지 봐야 한다. 본인이 편하다고 하더라"며 "어제 2군 내려간 임준섭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봤다. 폼 체크하고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는 이날 첫 실전에 나섰다. 서산 한화2군구장서 열린 고양 다이노스전에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유일한 안타가 좌월 장외 홈런. 김 감독은 "비디오로 보겠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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