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엄상백이 NC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으며 데뷔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엄상백(KT 위즈)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덕수고 출신 우완 사이드암 투수인 엄상백은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KT가 1차 지명으로 선택한 선수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치고 있지만 가능성만큼은 인정 받고 있다. 지난 등판인 13일 KIA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2회까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엄상백을 1회 선두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김종호는 중견수 뜬공, 이종욱은 다시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삼자범퇴.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를 바깥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낸 뒤 이호준마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나성범은 2루수 직선타.
3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지석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손시헌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첫 주자를 내보냈다. 이어 김태군의 우중간 2루타 때 손시헌을 홈으로 불러 들이며 1실점했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 김종호를 유격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1아웃 이후 테임즈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고 무실점으로 마쳤다.
4회까지 64개를 던진 엄상백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지석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내 2아웃을 만들었다. 손시헌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한 것. 이후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김종호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종욱과 테임즈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데뷔 이후 최고 투구를 펼친 엄상백은 팀이 4-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만약 불펜이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데뷔 첫 승까지 이뤄낼 수 있다. 최종 투구수는 95개.
[KT 엄상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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