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닥공’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실점하며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쉽게 비겼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베이징과 1-1로 비겼다. 전북은 전반 12분 김기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1분 바탈라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전북과 베이징의 승부는 오는 26일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 선발 명단 l ‘원톱 대결’ 이동국 vs 데얀
최강희 감독은 원톱에 ‘사자왕’ 이동국을 세웠다. 공격 2선에서는 이재성, 레오나르도, 한교원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선 정훈, 최보경이 호흡을 맞췄다. 수비에는 김기희, 김형일, 윌킨슨, 이재명이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이에 맞선 베이징은 FC서울에서 뛰었던 데얀과 하대성을 선발로 출격시켰다.
● 전반전 l 김기희 백헤딩 선제골
초반에는 베이징이 강하게 나갔다. 데얀을 앞세운 베이징이 잇따른 슈팅으로 전북을 공략했다. 하지만 전북은 곧바로 공격 주도권을 되찾았다. 한교원, 레오나르도의 측면 돌파가 위력을 더하면서 전북이 베이징을 몰아쳤다.
그리고 전반 12분 전북이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레오나르도가 올린 프리킥이 김기희의 머리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김기희는 데얀의 맨 마킹을 완벽히 따돌리고 백헤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36분에는 이동국의 패스를 레오나르도가 슛으로 때렸지만 수비 블록에 차단됐다.
베이징은 전반 42분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데얀의 슈팅이 전북 수비에 맞고 문전 앞에 서 있던 페줄라후 앞에 떨어졌다. 그러나 페줄라후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 후반전 l 아쉬운 페널티킥 실점
전북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5분 이동국을 불러들이고 에두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에두는 투입 4분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한교원의 크로스를 강력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전북은 후반 15분 에닝요까지 내보내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후반 중반에 접어들면서 베이징의 반격이 거세졌다. 하대성이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베이징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베이징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전북은 빈틈 없는 수비수로 베이징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전북은 후반 23분과 후반 33분 에닝요, 레오나르도가 연속된 일대일 찬스를 놓치며 땅을 쳤다. 위기를 넘긴 베이징은 후반 4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바탈라가 득점에 성공하며 1-1을 만들었다. 결국 경기는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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