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인정 사정 볼 것 없었다. 지난 해 LG에서 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으로 이적한 브래드 스나이더(33)가 옛 동료들 앞에서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스나이더는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와의 시즌 4차전에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가 LG를 상대한 건 처음이었다. 넥센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미 LG와 3연전을 가진 적이 있지만 그때 스나이더는 2군에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LG의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 지난 해 넥센에서 뛰었던 소사는 올해 LG에서 새 출발하고 있다. 마치 트레이드를 연상케 하는 두 선수의 이적이었다.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4회말 우전 안타로 달궈지기 시작했다. 박병호의 투수 땅볼로 2루에 안착한 스나이더는 유한준의 우중간 2루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2-2 균형을 깨는 득점이었다.
스나이더는 5회말 무사 2,3루 찬스에서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렸고 LG는 4이닝 8실점에 그친 소사를 바꾸기에 이르렀다. 6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도 스나이더의 타구는 좌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 시즌 개막 때만 해도 끝없는 부진에 허덕이던 스나이더는 2군에서 절치부심하다 1군에 돌아와 부활을 외치고 있다.
개막 후 17경기에서 타율 .184 홈런 없이 8타점에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간 스나이더는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 복귀, 홈런 2방을 터뜨리는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타격감으로 넥센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넥센 스나이더가 1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 vs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무사 만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 = 목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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