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수원이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역전패를 당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행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수원은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AFC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을 패배로 마친 수원은 오는 26일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두골 이상을 넣고 승리를 거둬야 8강행을 바라볼 수 있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수원의 염기훈과 정대세는 가시와를 상대로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수원은 경기시작 2분 만에 정대세의 크로스를 염기훈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성공시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지만 이후 가시와에 고전을 펼쳤다. 반격에 나선 가시와는 전반 11분 레안드로의 침투패스를 받은 바라다가 페널티지역 한복판을 침투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수원은 전반 29분 레안드로에게 페널티킥 역전골을 허용했고 가시와는 후반 9분 크리스티아노의 땅볼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골문앞에서 밀어 넣어 점수차를 벌렸다.
수원은 전반전 동안 상대 압박에 밀려 힘든 경기를 펼쳤다. 중원을 장악한 가시와는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수원에게 반격할 틈을 주지 않았다. 수원의 완패로 끝날 뻔한 경기에서 흐름을 변화시킨 것은 염기훈과 정대세였다. 수원은 후반 13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정대세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염기훈과 정대세의 위력이 발휘되며 수원은 전반전과 달라진 경기 내용을 보였지만 끝내 동점골까지 터뜨리지 못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정대세와 염기훈에 치중하는 듯한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었다. 첫골을 잘 만들고 의도한 경기를 가져갔는데 수비에서 숫자도 많았고 위협적인 장면도 아니었는데 실점한 것이 아쉽다. 페널티킥 판정도 아쉬웠다. 골을 먹다보니 우리가 흔들렸고 그런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가시와와의 2차전을 앞둔 서정원 감독은 "우리가 힘든 상황이 온 것이 중원에서 오장은과 김은선 같은 선수가 빠진 것 때문이다. 오범석은 자기 포지션이 아니지만 공백을 잘 메워줬다. 중원에 있는 핵심 선수들이 이탈한 것이 아쉽다"며 "2차전에선 공격적인 선수로 구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수원과 가시와의 경기장면.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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