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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간신'(제작 수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민규동 감독이 SBS 파워FM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특유의 입담을 뽐냈다.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간신'의 민규동 감독이 21일 '공형진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간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된 '공형진의 씨네타운'에서는 '간신'에 대한 심도 깊은 토크가 펼쳐졌다. "관객을 극장가로 모이게 하는 영화계의 피리 부는 사나이, 민규동 감독님은 늘 새로운 장르로 퀄리티 높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는 DJ 공형진의 말에 민규동 감독은 "좋든 싫든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순간을 '살아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계속 작품을 하고 싶다. 기회만 된다면 좀 더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며 늘 새롭고 신선한 영화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인간성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영화의 기획 단계를 밝힌 민규동 감독은 '간신'을 "연산군 11년, 전국의 1만 미녀를 징집해서 왕에게 갖다 바쳤던 간신들이 득세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이자 끌려갔던 여인들의 아픔과 권력의 말로를 그린 비극적인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연산군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채홍사와 임숭재는 처음 들어봤다"는 공형진의 질문에 "연산군 이야기 중 수많은 여자를 왕에게 바쳤던 채홍사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다. 또 중종실록에 천하에 으뜸가는 간흉이라 기록된 임숭재의 행적을 깊이 파보며 당시의 역사를 조명했고, 늘 조연이었던 간신의 시점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채홍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를 만들게 된 의도를 밝혔다.
19금 사극으로서의 '간신'에 대해 민규동 감독은 "야하다는 이유만으로 볼 영화는 아닌 것 같고, 간신이 왕과 함께 어떤 권력을 가지고 서로 비극적인 결말을 찾아가느냐에 관한 영화"라며 답했고, 이에 공형진은 "19금 보다는 인물들에 대한 조명, 당시의 시대상이 부각되는 게 옳다고 본다"라며 소신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간신'은 21일 개봉,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간신' 민규동 감독 공형진(위).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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