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신수원 감독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가뭄에 시달리는 한국영화의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지난 20일(현시시각)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영화 '마돈나'(감독 신수원)의 공식 상영이 진행됐다.
'마돈나'는 마돈나라고 불린 여자의 과거를 추적해가며 두 여자의 현재와 과거가 얽히는 독특한 구조를 취한 영화로, 몰입도 높은 전개를 선보이며 칸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외신들도 극찬을 보냈다. "신수원 감독의 훌륭한 작품세계에 추가할 또 하나의 뛰어난 장편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감독으로 거듭나는 그녀의 입지를 다지는 작품이다"(SCREEN DAILY), "'명왕성'(2012) 이후, 신수원 감독은 '마돈나'라는 강렬한 작품으로 화려하게 귀환하였다. 섬세하고 깊이 있으며 너무나 자연스러운 톤으로 슬픔과 구원이 엮여있는 이야기로 감독이 전세계 영화계의 중요한 영화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TWITCH FILM), "신수원 감독은 플롯을 훌륭하게 제어했다. 카메라워크와 프로덕션 디자인이 어우러져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태연자약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THE HOLLYWOOD REPORTER) 등 호평했다.
이에 신수원 감독이 3년 연속 경쟁부문 진출이 불발된 한국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신수원 감독은 지난 2012년 단편 '순환선'으로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카날플뤼스상을 수상, 올해 '마돈나'로 한국 여성감독 최초로 칸에 2회 입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칸 영화제가 신인 감독을 발굴해 키우는 성향을 지닌데다, 신수원 감독이 칸이 좋아하는 작가주의적 성향을 가진 감독이라는 점도 향후 경쟁 부문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한편 칸을 달군 '마돈나'는 내달 25일 국내 개봉된다.
[신수원 감독(위)과 칸 국제영화제를 방문한 '마돈나'팀. 사진= 마이데일리 사진DB, 리틀빅픽처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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