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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안경남 기자] 올 시즌 미들라이커로 진화한 기성용(26·스완지시티) 최다골을 기록한 비결에 대해 직접 밝혔다.
기성용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무릎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기성용의 표정은 밝았다. 기성용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인상 깊은 시즌이었다. 내 축구 커리어 중 최고였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유럽무대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8골을 터트리며 박지성을 넘어 아시아 선수로는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를 상대로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골을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포지션 전진이 가져온 변화였다. 기성용은 “공격적으로 배치되면서 득점 기회가 늘어났다”고 했다. 윌프레드 보니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도 영향을 미쳤다. 기성용은 “보니가 떠난 뒤 공격가담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기성용은 포백 바로 앞의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잭 코크의 영입과 보니의 이적 후 기성용은 공격적인 위치로 올라섰다. 코크가 기성용의 뒤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고 수비 부담을 덜어낸 기성용은 존조 쉘비와 함께 공격에 치중했다.
기성용은 “보니가 빠지면서 팀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전진했고 골이 계속 들어가다보니 계속 그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골을 많이 넣었지만 팀에게는 옳은 현상이 아니었다. 골은 공격수들의 몫이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득점도 좋지만 다음 시즌에는 미드필더 플레이어 보다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기성용은 “골보다는 미드필더 플레이를 더 선호한다. 다음 시즌에 좋은 공격수가 영입되면 미드필더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릎 수술을 한 기성용은 당분간 재활과 휴식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성용은 “수술이 잘 됐다. 다음주부터는 조깅도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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