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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장원준이 두산 이적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 장원준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장원준은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4월 24일 잠실 KIA전에 이어 약 1개월, 3경기만의 승리. 평균자책점도 4.38서 3.68로 크게 낮췄다. 사실상 두산 이적 후 최고 피칭.
장원준은 17일 광주 KIA전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1일 대구 삼성전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 자진 강판한 뒤 16일만의 실전이었다. 5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을 배려, 일부러 많은 이닝을 맡기지 않았다. 당시 86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김 감독은 장원준을 정상적으로 기용했다. 페이스가 좋은 장원준을 조기에 강판할 이유는 없었다. 1회 선두타자 박재상을 볼넷, 조동화를 번트 안타로 내보내며 살짝 흔들렸다. 그러나 이재원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고 앤드류 브라운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2회 박정권, 정상호, 김성현, 3회 안정광, 나주환, 박재상을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했다. 장원준은 4회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1루 방면 내야안타를 내줘 고비를 맞았다. 이재원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브라운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장원준은 김성현마저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5회 1사 후 박진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나주환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 박재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에는 이재원, 브라운, 박정권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7회 선두타자 정상호를 볼넷으로 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성현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고, 박진만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나주환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실점하지 않았다.
93개의 공으로 7이닝을 막아냈다. 이닝당 15~16개의 공만을 던진 것이다. 직구 144km가 찍혔고 스트라이크 27개, 볼 17개로 이상적이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순으로 구사했다. 특유의 안정감이 넘쳤다. 직구 구위와 제구가 시즌 최고 수준이었다. 자연스럽게 변화구로도 SK 타선을 압도했다. 두산 타선이 초반 4득점하면서 부담을 덜고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팔꿈치 통증에서 완벽히 벗어난 상황. 장원준이 FA 이적 첫 시즌 성공시대를 열어 젖혔다.
[장원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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