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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도시 남자 6인의 옥상 농사 고군분투기가 시작됐다. 이제 막 첫 삽을 뜨기 시작한 생초보 도심 농부들이 흘리는 땀만큼 웃음도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인간의 조건3-도시농부'에서는 윤종신 조정치 최현석 정창욱 정태호 박성광이 본격 적인 농사에 앞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먼저 농사를 지을 옥상을 둘러보고는 막막함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모두들 농사 경험은 전무했다.
농사를 앞두고 가진 첫 만남에서 이들은 저마다 농사에 대한 꿈을 하나 둘 드러내기 시작했다. 샐러리 당근 오이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가운데, 최현석 셰프는 "농사의 꽃은 벼농사 아니냐?"며 직접 쌀을 재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게 부푼 꿈을 안은 채 농사를 위한 본격적인 기초 공사가 시작됐다.
안전 펜스와 배수 시설 설치, 그리고 방수 작업과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흙을 깔면서 이들의 도심 농부 되기 프로젝트의 서막이 올랐다. 앞서 안전성 검사를 통해 진단한 결과 최현석이 꿈꾸던 대규모(?) 평야 조성은 물거품으로 돌아갔지만, 작게나마 벼농사를 지을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 그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첫 회임에도 입 농부 윤종신, 무기력 소작농 조정치, 옥상 만능 살림꾼 정태호, 철없는 막내농부 박성광, 지치지 않는 허세 에너지 최현석 셰프, 미스터 파워일꾼 정창욱 셰프까지 각각의 캐릭터도 서서히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각종 예능에서 범상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던 최현석은 역시 '인간의 조건3'에서도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전 시즌의 쓰라린 실패, 그리고 촬영 장소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까지 '인간의 조건3'의 시작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첫 회가 보여준 다양한 관전 포인트들은 '인간의 조건3'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멤버들의 어울림을 비롯해, '리얼함'을 담은 일상, 그리고 실제 옥상 농사의 성공여부 등 재미를 위한 장치는 충분했다.
문제는 방송 시간이다. 주말 예능이긴 하지만 토요일 오후 11시 45분이라는 다소 불리한 편성을 받아 일부 우려를 자아낸다. 과연 '인간의 조건3'가 이 같은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인간의 조건3-도시농부' 첫 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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