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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의 지난 세월과 관록이 오롯이 들어간 신보가 베일을 벗었다. 이번 정규 12집 '시간 참 빠르다'는 그 동안 함께 작업을 해 왔던 작곡가 전해성, 박지운 등과 함께함과 동시에 새롭게 신사동 호랭이, 4번 타자, 김유신 등 새로운 작곡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롭고 신선한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이 엿보인다.
이승철은 이번 앨범에 대해 "이승철 색깔을 빼려고 노력한 앨범이다. 가벼워 지고 조금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승철은 변하지 않는다고 보지만 노래, 창법에 있어서 옷은 갈아입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밝아지고, 산뜻해진 음악들이 귀를 사로잡는다.
TRACK1 시련이 와도 (작사, 곡 한수지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AYS "이 곡은 가수 박효신의 '야생화' 같은 노래에요. 노래할 때 간절함이 필요한 것 같아서 목소리가 가장 상태가 안 좋을 때 노래했어요. 이승철 같지 않은 거친 톤들, 일부러 안 고치고 다 넣었어요. 애절하고 간절한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많은 분들에게 힐링이 됐으면 좋겠어요."
CCM 장르의 특성을 느낄 수 있는 '시련이 와도'는 수많은 시련들을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받아들이며, 또 한번 힘내어 일어서자는 격려와 위로의 노래다.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는 이 곡은 바이올린 스트링과 퍼커션 등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웅장하면서도 이승철의 목소리가 오롯이 잘 드러나게 표현됐다.
TRACK2 마더 (작사 김유신 이승철 곡 김유신 이승철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AYS "1년 반 전에 CCM 앨범 준비하면서 받은 40곡 중 하나에요. 들어보니까 너무 공감이 되는 게 결혼 전에는 본인 이름으로 살지만 결혼해서 애를 낳으면 누군가의 엄마로 사는 여자의 일생을 그린 가사. 많은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노래에요. 가슴에 와 닿아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될 것 같아요."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인 작곡가 김유신과 이승철이 공동으로 작곡 작사한 작품이다. 엄마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을 마음속 깊은 진심으로 표현한 노랫말이 돋보인다. 선 공개된 곡으로 이승철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 애착을 갖고 있다. 후렴구 외치는 '마더'라는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TRACK3 시간 참 빠르다 (작사 4번타자 작곡 신사동 호랭이 4번타자 놈놈놈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AYS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에요. 아무래도 제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으니까 '시간 참 빠르다'는 마음이 담기기도 했죠. 경쾌하고 신나는 느낌의 팝발라드에요. 이승철의 새로운 색깔이 담겼어요."
이번 정규 12집의 타이틀곡인 이 곡은 처음으로 신사동호랭이와 함께 작업했다. 신인 작곡가인 4번타자도 합류했다. 꾸밈 없고 군더더기 없는 이승철의 목소리가 담백하다.
TRACK4 달링 (작사, 곡 전해성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AYS "'프로듀사' OST에요. 이게 원곡이죠. 이미 방송을 통해 공개되긴 하지만 조금 다른 느낌일거에요."
기타 사운드가 곡을 리드하는 '달링'은 이승철이 달콤한 사랑고백과 더불어 '늦어도 좋아 내 마음 다시 두드려 줘요 예전처럼'이라는 가사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 메인 타이틀곡이다.
TRACK5 비 오는 거리에서 (작사 4번타자 작곡 4번타자 죠소울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AYS "제 발라드를 좋아하는 마니아 층 팬들이 좋아할 만한 곡이죠. 여러 가지 사운드에 신경을 썼어요."
도입부 빗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아련하면서도 애절함을 배가시킨다. 이승철 특유의 보이스가 오롯이 담겼으며 쓸쓸하고 외로운 느낌이 마음에 흐른다. 마지막 가사인 '우, 우, 우, 우 울죠'라는 맺음이 여운을 남긴다.
TRACK6 사랑한다구요 (작사, 곡 전해성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YAS "사랑 고백이 담긴 노래죠. 사랑한다는 말을 외치는 노래에요. 사랑을 고백한 곡이지만, 음악의 멜로디, 리듬 등 음악적 요소를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목소리의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 잘 들어주세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아픔을 발랄하게 담아낸 큐반 팝 넘버다. 슬픈 내용이지만 밝고 깨끗한 멜로디를 차용, 이중성이 돋보인다. '사랑한다구요'라고 마음을 띄워낸 이승철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들린다.
TRACK7 한번 더 안녕 (작사, 곡 전해성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AYS "클래식록처럼 화려한 곡이죠. 뮤지컬 같은 느낌도 있어요. 노래에 집중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드는 곡이다. 뮤지컬스럽게 제가 직접 편곡해 봤어요."
박진감 넘치는 스트링 세션과 팝 발라드 곡.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진 이승철의 목소리에서 30년 관록이 묻어난다. 이승철의 미성이 두드러진다.
TRACK 8 그리움만 쌓이네 (작사 신사동 호랭이 4번타자 작곡 신사동 호랭이 4번타자 편곡 이승철 박지운)
이승철 SAYS ""신사동 호랭이, 4번타자 등 이제껏 한번 함께 하지 않았던 작곡가들의 곡을 썼어요. 조금은 달라진 이승철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곡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어느 쓸쓸한 밤이 영상으로 전달되는 듯한 미디엄 팝 넘버다. 정체 모를 그리움에 대한 느낌을 따뜻하고 재미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승철은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에서 1만명 규모의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성공적인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상반기 정규 앨범 활동에 매진한 이후, 하반기부터 30주년 기념 공연 활동을 진행한다.
신보는 26일 발매됐다.
[가수 이승철. 사진 = 진엔원뮤직웍스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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