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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눈물과 호소로 대중의 마음의 움직이는가 했더니,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본인의 잘못이 아닌 두 번째 생방송을 진행한 스태프 탓이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10시 아프리카TV를 통해 한국에 가고 싶어하는 자신의 진심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각종 논란에 답했다. 특히 세금 탈루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법무부, 병무청과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서도 솔직히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진심을 내비쳐 일부 네티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바로 방송이 모두 끝난 후 이번 방송을 진행한 신현원 프로덕션 스태프들의 대화가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특별한 내용이 담긴 말들을 아니었지만 한 관계자가 “씨..”라는 욕설을 연상케 하는 말이 포함돼 일부 네티즌들이 불편함을 내비쳤다. 특히 “방송이 끝나자마자 욕을 했다는 건 유승준 방송의 진정성을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에 신현원 프로덕션 측은 “방송 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이야기 한게 아니라 스탭들간에 대화가 마이크를 통해 전달된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불편하셨으면 사과 드리고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네티즌들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승준 본인의 잘못이 아닌, 타인으로 인해 또 다시 유승준의 진심이 의심받고 비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결국 유승준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전에 주변인의 잘못으로 의도치 않은 논란을 한겹 더 뒤집어썼다.
안타깝게도 유승준은 눈물 섞인 호소와 거듭된 사죄로 대중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였지만, 법무부는 여전히 “입국금지 해제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상 유승준이 자식들과 한국땅을 밟는건 불가능한 일이다. 여기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방송사고까지 더해져 유승준은 절망스러운 상황이 됐다.
한편 “13년만에 사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고 후련했다”고 첫 방송 이후의 속내를 고백한 유승준은 세금 납부 기피 의혹에 대해서는 “난 납세를 충실히 잘 하고 있다. 그런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 난 명백하고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또 “2014년 군 관계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나”는 질문에 유승준은 “지난해 7월 지인을 통해 군입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육군 소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 그 분께 한국에 다시 돌아가 사죄를 받고 예전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입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니 ‘힘든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라고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차한 변명을 구구절절 늘어놓거나, 네티즌들의 비난에 유치하게 반박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진심을 꾸준히 드러내며 사과했다. 약 50분간 진행되는 방송 내내 “죄송하다”는 말을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사진 = 아프리카TV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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