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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간신'(감독 민규동 제작 수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호연을 펼친 김강우, 주지훈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간신'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로 그 중 왕으로 분한 김강우, 간신으로 분한 주지훈의 열연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극중 최악의 간신 임숭재로 분한 주지훈은 기존의 간신과는 다른 새로운 간신의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전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것은 물론 실존 인물 임숭재에 대해 충분히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존 인물의 한계를 뛰어넘어 보다 더 사실적인 캐릭터를 담고자 했던 주지훈은 뛰어난 지략과 카리스마 넘치는 임숭재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매 장면마다 감정과 발성에 신중을 기하며 혼신을 다한 연기를 선보였다. 또 극중 심적 혼란에 휩싸인 임숭재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체중감량을 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극중 검술과 검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며 특별 검무 트레이닝에 몰두한 주지훈은 정의숙 안무 감독으로부터 "검무를 배우기 위한 기본 체력을 기르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또 다른 배우들만큼 따라가기 위해 연습을 더 배로 열심히 했다"며 극찬을 받는 등 제작진으로부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인정받았다.
김강우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수없이 다루어진 연산군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을 느꼈지만, 연기자로서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밝힐 만큼 이번 작품 속 연산군 캐릭터에 강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일주일 정도 방 하나를 홀로 빌려 외부와는 단절된 상태로 먹고, 자고, 마시며 연산군의 기행(奇行)을 이해해보고자 했다는 김강우는 "이빨을 드러낸 이리, 사슴의 목을 물고 있는 숫사자, 바로 앞의 먹잇감을 노리는 독사 등 사나운 동물들의 사진을 뽑아 방에 붙여둘 만큼 역할 연구에 몰두했다"며 연산군의 심리와 감정선을 몸에 익히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과정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연산군이 탈춤인 처용무를 즐겼다'는 역사적 고증을 완벽히 재현하기 위해 검무 연습에도 매진한 김강우는 당대 뛰어난 예술가였던 연산군의 모습 역시 섬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직접 작가의 시연을 보고 붓을 잡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태훈 미술 감독은 "붓을 잡는 법이나, 획을 긋는 등 동작 하나하나까지도 본인이 직접 프로답게 연기하고 싶어 했다"며 김강우의 연기에 대한 열정을 극찬했다.
[영화 '간신' 스틸.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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