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롯데전 6이닝 무실점 '6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완벽하지는 않은 상황에서도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 14일 두산전에서 3이닝 6피안타 7실점(6자책)한 데 이어 20일 한화전에서도 5⅔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에 그쳤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기는 했지만 투구내용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로 인해 시즌 평균자책점도 4.41까지 올라갔다.

비교적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정훈을 유격수 땅볼, 김민하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김광현은 짐 아두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최준석을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전안타, 임재철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에 몰린 것.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문규현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실점하는 듯 했다. 이 때 우익수 박재상이 정확한 홈 송구로 주자 강민호를 잡아내며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3회 주자 1명을 내보냈지만 어려움없이 마무리한 김광현은 4회 강민호와 오승택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임재철에게 볼넷, 오윤석 타구 때 실책이 나오며 2사 1, 3루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문규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는 1사 이후 김민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두 타석 모두 안타를 내줬던 아두치를 1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6회가 최대위기였다. 선두타자 최준석과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가 됐다. 오승택의 번트 시도 실패로 1아웃을 잡았지만 임재철 타석 때 폭투, 2, 3루로 변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를 기어이 무실점으로 끝냈다. 임재철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대타 황재균은 커브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친 김광현은 팀이 4-0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문광은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시즌 6승째를 챙길 수 있다. 최종 투구수는 108개.

상대를 완벽히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제 몫을 해낸 김광현이다.

[SK 김광현.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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