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구승민이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제 몫을 했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구승민(롯데 자이언츠)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1990년생 우완투수인 구승민은 지난해 1경기에 등판했다. 이어 올시즌에는 21일 KIA전에서 대망의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구승민은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성공적으로 선발 데뷔전을 마쳤다. 이날이 두 번째 선발 등판.
출발은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1루수 땅볼,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가볍게 잡아냈다. 이어 다음 타자 박재상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허용했다. 당초에는 홈런콜이 없었지만 심판 합의판정 결과 홈런으로 인정되며 1실점했다. 박재상의 타구가 오른쪽 폴대 맨 아래 부분을 맞은 것. 구승민으로서는 아쉬울 법한 상황이었다.
2회와 3회는 완벽했다. 6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그 중 뜬공이 5개였다. 다소 잘 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4회에는 선두타자 박재상을 높은 패스트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앤드류 브라운은 우익수 뜬공. 이번 이닝도 무실점으로 막는 듯 했지만 박정권에게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2실점째.
4회까지 51개를 던진 구승민은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 데뷔 첫 5이닝을 소화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삼진으로 솎아낸 그는 조동화에게 우전안타, 박재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브라운을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박정권 타석을 앞두고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이후 아쉬움이 남았다. 강영식이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구승민은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가까운 성적을 남길 정도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결과 이상의 강한 인상을 남긴 구승민이다.
[롯데 구승민.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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