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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배영수가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배영수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4피안타 4사사구(2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85개 중 스트라이크는 45개. 최고 구속 146km 직구와 포크볼,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지며 KIA 타선에 맞섰다.
배영수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2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서는 7⅓이닝 6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한화 선발투수를 통틀어 최다이닝 승리투수라는 점이 의미 있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1회는 불안했다. 배영수 1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고, 김민우의 희생번트에 1루 악송구를 범했다. 김민우의 도루로 무사 2, 3루 상황. 후속타자 김원섭의 2루수 땅볼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브렛 필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주현상이 정확한 홈송구로 3루 주자를 잡았고, 최희섭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2회초 1사 후 박준태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이성우를 5-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강한울에 안타를 내줬으나 신종길의 2루수 땅볼과 포수 조인성의 도루저지로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후속타자 김민우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배영수는 2아웃을 잡고 최희섭과 이범호에 연달아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화가 난 이범호가 마운드로 뛰어가는 동작을 취했는데, 심판진과 포수 조인성의 만류로 벤치클리어링까지 가진 않았다. 배영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준태를 133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5회초. 선두타자 이성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강한울의 우전 안타, 신종길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민우의 좌익수 뜬공에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해 2사 2, 3루 위기. 후속타자 김원섭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더 내줬다. 우익수 송주호가 타구를 더듬은 탓에 추가 진루를 허용, 2사 2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1-3으로 뒤진 5회말 타선이 3점을 뽑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배영수가 단숨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는 6회부터 박정진에 바통을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배영수.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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