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존재감이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박정진이 또 한 번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또 한 번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전적 24승 23패를 마크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배영수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3으로 앞선 상황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그리고 6회부터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24일 수원 kt전 이후 이틀간 휴식을 취해서 그런지 구위가 대단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코너워크가 기막혔다. 이날 성적부터 살펴보면 2⅔이닝 5탈삼진 퍼펙트. 무결점 투구였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6회초 선두타자 최희섭을 투수 땅볼 처리한 박정진은 후속타자 박기남과 박준태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129km, 132km 슬라이더였다. 7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성우와 김다원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번에도 결정구는 둘 다 슬라이더. 곧이어 신종길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친 박정진이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그것도 21구로 끊었다.
7-3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8회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8회초 선두타자 김민우가 기습번트를 댔지만 침착하게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원섭은 7구 끝에 128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정확히 30구째였다. 박정진은 경기장을 메운 만원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을 향했다. 그리고 권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권 듀오' 합체.
권혁은 안타 3개로 1실점했으나 1⅓이닝을 잘 버텨 승리를 지켰다. '정권 듀오'의 위력은 여전했다. 특히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2⅔이닝을 완벽 봉쇄한 박정진의 호투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한국 나이 40세에 그야말로 어마무시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로 정확히 40이닝을 채운 박정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0(40이닝 12자책)이다.
[박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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