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중국 ‘슈퍼클럽’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맞선 김두현(33)의 투혼이 아쉬운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성남은 27일(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0-2로 패했다. 지난 1차전 안방에서 2-1로 승리했던 성남은 1승1패를 기록했지만 종합스코어 2-3으로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홈에서의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섰던 성남은 광저우 원정에서 2골을 실점하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결정적인 한 방이 부족했다.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고 수비에선 핸드볼 파울이 나오면서 너무 쉽게 골을 내줬다.
주장 김두현의 분전도 빛이 바랬다. 1차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던 김두현은 이날도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9분 감각적인 볼 터치 후 때린 왼발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산됐고 후반에 시도한 코너킥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32분 찬스는 더 아쉬웠다. 황의조가 측면을 허문 뒤 내준 볼을 김두현이 침착하게 잡은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김두현은 머리를 감쌌다.
김두현은 이날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모든 걸 쏟았다. 특유의 화려한 개인기는 빛났고 주장으로서 후배들을 다독였다. 또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팀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광저우의 손을 들어줬고 김두현과 성남의 도전은 8강 문턱에서 멈춰 섰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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