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김수현, 드디어 드러나는 반전 매력 [夜TV]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조금씩 사랑에 눈 뜨기 시작한 김수현이 드디어 내면에 잠들어있던 반전 매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5회에서는 라준모(차태현) 탁예진(공효진) 백승찬(김수현)이 회식을 마치고 포장마차에 들러 2차 술자리를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세 사람 모두 얼큰하게 취해있던 상태. 그러나 이 자리에서 술만 마시면 유독 비밀이 없어진다는 탁예진이 그만 폭탄 발언을 하고 말았다. 그동안 꽁꽁 숨겨놓은 라준모를 향한 마음을 고백하고 만 것. 공효진은 라준모에게 "넌 참 잔인해. 선을 본다고? 그것도 검사랑? 그럴거면 나한테 뽀뽀는 왜 했는데? 가만히 있는 사람 심란하게 흔들어놓고, 자기는 할 거 다해요. 그러니까 너는 잔인한 놈이라고"라고 소리쳤다.

이어 "내가 정말 힘든 건, 누굴 좋아하면 준모 너한테 다 털어놨었는데, 내가 준모 널 좋아하니까 털어놓을 데가 없다는 거다"라고 말했고, 예진이 더 이상 취하지 못하도록 그의 술잔을 막아섰던 승찬은 조심스레 잡았던 손을 놓고 말았다. 그렇게 술자리가 끝났고, 다음 날 뭔가 불안함을 느낀 예진은 승찬을 불러 특별 임무를 부여했다. 준모가 과연 예진의 고백을 들은 건지, 술에 취해 정말 기억을 잃은 건지 확인 하는 것이었다. 물론, 자신이 술김에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라는 말도 강조했다.

하루 종일 준모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승찬은 그가 술에 취해 기억을 잃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예진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그가 술을 마신 다음 날은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는데,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술에 취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여전히 준모가 기억을 안 하는 건지, 못 하는 건지 오리무중인 가운데, 승찬은 예진에게 진심 어린 말을 건넸다.

승찬은 "꼭 기억을 못하셔야 됩니까? 선배님이 얘기하신 게 거짓말이라면 준모 선배님이 기억해도 상관 없는 거고, 만에 하나 진심이라면 더더욱 준모 선배님이 기억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예진은 "너도 편집하면 알거야. 네가 무슨 말을 했는데, 상대방이 아무 리액션이 없잖아? 그럼 그 말은, 편집해야돼. 물론, 어젯밤에 내가 한 얘기는 거짓이야. 그런데, 네가 한 얘기처럼 만에 하나, 진짜로 만에 하나, 그 말이 진심이라고 치자. 그리고 준모도 그 얘길 들었다고 치자. 그런데 준모는 아무런 반응을 안 보이고 있거든. 평소랑 날 똑같이 대하고 있거든. 그런데 기억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반응을 안 보이고 있는 거라면, 준모가 그 진심을 편집해버렸다는 얘기 아닐까?"라고 넌지시 속내를 드러냈다.

술자리에서의 진실은 승찬이 준모의 심부름을 가면서 밝혀졌다. 포장마차 주인 아주머니는 승찬과 예진이 술에 취했고, 그 두 사람을 준모가 부축해 집으로 데리고 갔다고 설명했다. 그 순간 승찬은 잃었던 기억을 되찾았다. 예진을 집으로 데리고 가려던 준모를 자신이 막아섰고, 눈을 부릅뜨며 "예진 선배가 좋아한다잖아요. 예진 선배가 준모 선배 좋아한다고 그러니까 보내기 싫어. 둘이만 보내기 싫어. 예진 선배가 준모 선배 좋아하는 거 싫어"라고 진심을 밝히면서 정신을 잃었다.

뒤늦게 준모는 자신이 승찬에게 심부름을 보낸 포장마차로 달려왔다. 그가 진실을 알게 될까 우려했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승찬이 모든 진실을 알게 됐다. 승찬은 "아제 기억 나십니까? 선배님이 편집해 버린 그날 밤 예진 선배님 이야기. 기억 나세요?"라고 말했다. 이미 눈빛에는 강한 힘이 실려 있었다. 그런 승찬을 보며 준모는 아무 말도 못하고 한 숨만 내쉬었다. 그동안 어리바리한 모습만 보이고 늘상 허당일 줄만 알았던 승찬이 조금씩 사랑에 눈 뜨기 시작하면서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과연 승찬의 변화가 '프로듀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배우 김수현. 사진 = KBS 2TV '프로듀사'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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