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 장진용이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LG 장진용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4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승 요건을 채울 수 있었던 5회에 볼넷으로 무너졌다.
우완 장진용은 4월 25일 NC전부터 선발 투수로 뛰고 있다. 기존 선발진이 붕괴하면서 임시로 투입, 당시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하지만, 5월 2일 넥센전(4이닝 2실점), 8일 KT전(2⅓이닝 6실점), 24일 롯데전(1⅔이닝 4실점) 모두 선발 등판해 패전을 떠안았다. 아직은 완성형 선발투수라고 보긴 어렵다.
양상문 감독은 "진용이에게 공을 낮게 제구 하는 것에 신경을 쓰라고 한다. 스피드가 느린 투수들은 낮게 던져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했다. 직구 최고 140km대 초반을 오가는 장진용에겐 핀 포인트 제구가 중요하다는 의미. 유희관(두산), 손민한(NC)처럼 노련미를 갖추진 못해도 당장 심리적으로 낮은 제구를 의식하면 나아질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양 감독의 조언대로 장진용의 제구는 괜찮았다. 1회 1사 후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한이를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박석민, 이승엽, 박해민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야마이코 나바로를 범타, 구자욱을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박한이, 최형우, 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좌익수 뜬공,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처리,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1점 앞선 상황서 5회 마운드에 올라온 장진용. 1사 후 발 빠른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지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2사 2루 위기. 김상수에게 우중간 동점 3루타를 맞았다. 나바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크게 흔들렸다. 그러자 양상문 감독은 왼손 구자욱 타석에서 장진용을 빼고 좌완 윤지웅을 투입했다. 결국 눈 앞에서 순식간에 선발승 요건을 놓친 것이다.
윤지웅이 구자욱을 범타 처리했다. 장진용의 자책점은 1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최소 5이닝을 채우지 못한데다 1-1 동점이 되면서 장진용의 승리는 무산됐다. 5월 4경기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4경기 연속 무승.
[장진용.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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