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LG 타선의 빈공이 뼈 아프다.
LG는 30일 잠실 삼성전서 1-4로 졌다. 최근 3연패. 이 기간 LG 타선 흐름은 나빴다. 28일 수원 KT전서 3안타 무득점, 29일 잠실 삼성전서도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이날 역시 6안타 1득점에 그쳤다. 최근 3연패 기간 단 12안타 2득점. 본래 리그에서 강력한 타선은 아니었지만, 최근 LG 타선의 빈공 행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날 전까지 LG의 팀 타율은 0.261(8위), 팀 득점권 타율은 0.244(9위).
LG는 최근 '강제 리빌딩'이란 평가도 받았다. 가뜩이나 힘이 강하지 않은 타선에 주축 베테랑 타자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 이병규(9번)과 이진영은 햄스트링, 손주인은 손등, 정성훈은 발등이 좋지 않다. 박용택마저 지난주 부산 원정에서 허리를 삐끗한 뒤 제 컨디션을 찾았으나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용택은 이날 삼성전서 예상을 깨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수비는 불가능하지만 타격은 할 만하다는 본인의 말을 듣고 양상문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 베테랑 타자의 투혼은 높이 살 만했으나 팀 타선에 도움은 되지 못했다.
LG 라인업에는 이날 황목치승, 양석환, 이민재 등 낯선 이름들이 많이 보였다. 확실히 힘이 떨어진 상태다. 9회 2사 만루 찬스서도 끝내 침묵. 베테랑들의 공백이 커 보인다. 이번 3연패로 승패 마진 -8까지 떨어진 LG. 1~8위가 다닥다닥 붙어있다면 LG는 8위 KIA에도 4경기 차로 밀려난 상태. 최하위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분명 올 시즌 최대 위기.
결국 타선 업그레이드가 시급하다. 타순 변경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볼 수 있는 시기.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베테랑 타자들을 기다리는 것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 양상문 감독이나 LG 팬들 모두 답답한 날이 이어지고 있다. LG는 31일 삼성전마저 내줄 경우 홈에서 스윕패를 당하는 치명상을 입는다.
[L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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