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송신영이 삼진쇼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송신영(넥센 히어로즈)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5피안타 8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선발투수로 변신한 송신영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전까지 7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58. 19일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체력관리 차원에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불펜으로 24일 NC전에 나서 2⅔이닝 1실점. 11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1회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1회 선두타자 이명기를 커브로 삼진을 잡아낸 송신영은 김강민에게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 뿐이었다. 임훈을 포크볼로, 앤드류 브라운은 슬라이더를 이용해 삼진을 잡아냈다.
2회도 다르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정권을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낸 뒤 박진만은 2루수 땅볼, 나주환은 다시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박계현과 허웅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후 이명기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김강민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임훈을 커브로 삼진을 잡았지만 브라운에게 초구 89km짜리 슬로커브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커브로 카운트를 잡으려다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
이후 박진만에게 볼넷, 나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3루에 몰렸다. 이어 나주환의 도루로 2, 3루. 추가 실점은 없었다. 박계현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까지 86개를 던진 송신영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5회를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허웅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명기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2실점째.
결국 송신영은 팀이 1-2로 뒤진 5회말 무사 3루에서 마운드를 김영민에게 넘겼다. 이후 김영민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실점은 2점이 됐다.
이날 송신영은 4, 5회 아쉬움을 남기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1회부터 3회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회춘이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최종 투구수는 97개.
[넥센 송신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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