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한 kt 위즈 장성우가 팀의 답답했던 타선의 홈런 갈증을 씻어줬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장성우의 홈런 2개와 고졸신인 엄상백의 완벽투에도 불구하고 믿었던 장시환이 역전을 허용하며 4-7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날 장성우는 개인 통산 첫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그동안 답답했던 kt의 홈런 갈증을 말끔히 해소시켰다.
장성우는 이날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3루서 두산 선발 진야곱의 가운데 몰린 146km 속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장성우가 kt로 트레이드 된 이후 처음으로 친 홈런이다.
장성우는 이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이 5회초 1점을 추격하며 3-1로 쫓기는 상황서 장성우는 귀중한 홈런을 또 다시 쏘아 올렸다. 장성우 자신의 시즌 5호 홈런이자 프로 데뷔 후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한 순간이다.
사실 kt는 장성우가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하기 이전까지 타선에서 홈런을 칠 파워히터가 부족했다. 4번 타자로 나선 김상현,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정도를 제외하고는 홈런을 때릴 수 있는 유형의 타자가 부족했다. 이에 kt 조범현 감독은 박세웅을 비롯해 유망주를 내보내며 롯데로부터 장성우와 하준호 등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장성우는 이적 후 귀중한 타점을 기록하는 등 제몫을 다해줬다. 하지만 기대했던 홈런포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kt의 팀 홈런은 이날 전까지 19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팀 홈런 9위인 KIA가 37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kt의 팀 홈런 19개는 얼마나 장타력이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 방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순간 해결해 줄 선수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날 장성우는 kt가 기다렸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고민 한 켠을 덜어냈다. 장성우 본인도 홈런에 대한 기대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기에 이날 홈런 2개는 장성우에게도 향후 더 좋은 타격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장성우가 앞으로도 홈런포를 계속 가동한다면 기존 4번 타자 김상현과 함께 앞으로 마르테의 부상 복귀, 새로운 외국인 타자 댄 블랙의 합류로 다른 팀들이 쉽게 볼 수 없는 힘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장성우. 사진 = kt 위즈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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